[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교육청이 지난 18일 발생한 경남 통영시내 제석초등학교 화재와 관련해 복구 지원대책을 내놨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20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석초를 방문해 화재 현장을 직접 살펴봤다"면서 "이번 화재로 학교시설 등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지만 학교 측의 신속한 대처로 인명피해는 나지 않아 정말 다행이다"고 밝혔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20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영 제석초등학교 화재와 관련해 복구 지원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경남교육청] 2024.03.20 |
그러면서 "신속한 사고 수습과 교육과정 운영 안정화로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겠다"면서 "도교육청은 복구지원 대책반을 편성해 사고 수습과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대책과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를 빠르게 시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복구액은 100억 원 정도로 추산했는데 이는 초등학교 1곳을 신설하는데 들어가는 총사업비의 4분의 1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먼저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해 교육안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제석초는 19~20일 임시 휴업 상태이며 21일부터 29일까지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한다.
1학년과 2학년 학생은 인근 죽림초 7개교실과 통영초 7개 교실에서 등교 수업을 할 예정이다. 2학년 학생의 통영초 등교를 위해 교육지원청에서 5대 통합차량을 지원하는가 하면 3학년에서 6학년까지의 학생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 죽림초에 돌봄교실 2실을 확보해 1~4학년 학생까지 긴급돌봄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원격수업에 따른 급식은 저소득층 결식 학생에 대해서 토, 공휴일 중식비로 지원하고, 재난 대비 급식비 지원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재난 상황에 따른 심리 회복 지원을 위해 25일과 26일 양일간 1~2학년을 대상으로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으며, 3학년부터 6학년 학생의 집단상담은 원격수업 이후에 추진할 계획이다.
복구 시기는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유동적이라면서도 이르면 올해 연말께로 내다봤다.
도교육청은 화재 피해 범위가 교사 중앙부위에 한정될 경우 복구 기간을 11개월(2025년 2월), 화재 피해가 1층 돌봄교실을 제외한 전층 일때에는 17개월(2025년 8월)로 추산하고 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번 제석초 화재 사고의 신속한 수습에 최선에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지역 사회와 유관기관들도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통영 제석초에서는 지난 18일 오후 2시 1분께 통영 제석초등학교 1층 분리수거장 일대에서 불이 나 학교 건물 1∼5층까지 번졌다.
이 불로 주차 차량 19대와 교실 19곳이 반소되거나 부분적으로 타는 등 학교 건물 2000㎡가 소실되고 7800㎡가 그을려 소방서 추산 15억 원 정도의 재산 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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