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파시트적 윤석열 정부로부터 의료 지킬 것"
주수호 "14만 의사 의지 모아 대통령 퇴진 운동 전개"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의대정원 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진행 중인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제42대 회장이 26일 오후 7시에 선출된다. 결선에 올라선 두 후보는 연일 정부를 향해 강경 발언을 내놓고 있어 추후 의료계 투쟁이 격화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앞서 지난 22일 1차 투표에서 다섯 명의 출마자 가운데 임현택 후보(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가 득표율 35.72%를 얻어 1위에 올라섰다. 2위는 주수호 후보(29.23%)이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왼쪽부터) 임현택, 주수호 |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날 결선 투표에서 최종 승리자가 나온다. 1차에서 1위 득표를 얻었더라도 결선에서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임 후보는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차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정부 압박을 지속해 온 인물이다.
임 후보는 지난 20일 대학별 의대 정원 발표 후 성명을 통해 "의사들은 파시스트적 윤석열 정부로부터 필수의료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후보는 같은 날 경찰에 출석하며 "14만 의사의 의지를 모아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 비대위 측에선 주 후보의 개인 발언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주 후보는 지난 25일 경찰 출석 때 다시 "선거에서 회원들이 저를 지지해주시면 구체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력 주자 두 사람이 강경한 태도를 보여온 만큼 회장에 당선되면 개원의 단체행동 투표 등 추가적인 대정부 압박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