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 유해발굴…선감학원 옛터 추모공간 조성 계획"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선감학원의 모든 상처가 치유될 때까지 경기도는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10월19일 선감학원 유해 매장 추정지에서 헌화 및 묵념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
김 지사는 이날 '국가폭력 선감학원의 모든 상처가 치유될 때까지'라는 제하에 "선감학원 수용자 전원이 인권침해 피해자로 인정됐다"고 밝히며 "경기도지사로서 다시 한번 선감학원 희생자와 유족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김 지사는 "경기도는 선감학원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피해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피해자들께 위로금 500만원과 매달 생활안정지원금 2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정부가 해야 할 희생자 유해 발굴도 경기도가 직접 나서 이달부터 시작했다"며 "4월부터는 인우보증을 통해 원아대장 작성 이전 입소자들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선감학원의 모든 상처가 치유될 때까지 경기도는 책임을 다하겠다"며 "국가폭력 가해자인 정부의 책임 있는 사과와 조치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어필했다.
진실화해위원회 조사 결과 선감 학원은 부랑아 보호와 직업훈련이라는 설립 목적과 달리 선감도 내에 있는 경기도 소유 재산 관리를 위해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진실화해위는 진실규명 신청인 63명뿐 아니라 수용 아동 전원을 인권침해의 피해자로 인정하고 정부과 경기도에 공식사과와 피해회복 조치 마련을 권고했다.
이에 경기도는 오는 7월부터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에 본격적인 유해발굴을 시작하고 선감학원 옛터를 추모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감학원 사건은 국가 정책에 따라 일제강점기인 지난 1942년부터 1982년까지 부랑아 교화라는 명분 아래 4700여 명의 소년들에게 강제노역, 구타, 가혹행위, 암매장 등 인권을 유린한 사건으로, 과거사위는 2022년 9월과 2023년 10월 2차례에 걸쳐 해당 묘역의 일부 분묘를 시굴해 희생자 유해로 추정되는 치아 278점과 고리, 단추 등 유품 33점을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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