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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807명 중 자살생각 유경험자 14.7%…'경제적 어려움' 원인 1위

기사입력 : 2024년03월28일 14:03

최종수정 : 2024년03월28일 14:03

복지부, '2023 자살실태조사' 발표
응급실 방문 자살 시도자 3만 665명
자살시도 동기 '정신적인 문제' 호소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국민 2807명 중 자살생각 유경험자가 14.7%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살을 생각하는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많았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자살 관련 국민 인식을 조사하고 의료기관 방문 자살시도자 통계를 분석한 '2023 자살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국민 2807명 중 자살생각 유경험자 14.7%…'경제적 어려움' 원인 1위

'자살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75세 이하 국민 2807명 중 평생 한 번이라도 자살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자살생각 유경험자)은 14.7%다. 2018년 18.5%에 비해 3.8%p(포인트) 감소했다.

자살생각 유경험률은 여성 16.3%, 남성 13.1%로 남성에 비해 여성이 약 1.2배 높았다. 또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60~75세가 18.6%, 50~59세 16.3%, 40~49세 15.1%, 30~39세 9.9%, 19~29세 10.5%다.

2023 자살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자료=보건복지부] 2024.03.28 sdk1991@newspim.com

자살생각의 주된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이 44.8%로 가장 많았다. '가정생활의 어려움'(42.2%), '정서적 어려움'(19.2%) 순으로 나타났다. 자살생각 유경험자 중 도움 요청 경험이 있는 경우는 41.1%다. 전문가 상담경험이 있는 경우는 7.9%로 2018년 4.8%에 비해 3.1%p 증가했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도움 요청을 가로막는 장벽에 대해 57.4%는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40.9%는 도움받을 방법을 모른다고 했다. 35%는 희망이 부족하다고도 답변했다.

자살생각 시 전문가 상담을 받지 않은 사람 중 향후 자살 생각을 하게 된다면 전문가 상담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0.8%다. 2018년 32.9%에 비해 17.9%p 증가했다.

자살을 예방하기위한 방법으로 국가의 자살예방정책이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평균 80.9%로 높게 나타났다. 이 중 '국민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 및 홍보'가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84.7%로 가장 높았다. 또한 자살생각 유경험자의 경우 '자살 유가족 지원'(86.2%), '정신건강 심리상담 강화'(85.7%), '자살 고위험군지원 강화'(85.5%) 순으로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 작년 응급실 방문 자살 시도자 3만 665명…'정신적인 문제' 호소

'의료기관 방문 자살시도자 통계'에 따르면 작년 응급실 내원 자살 시도자 사후관리 사업에 참여하는 85개의 병원에 내원한 자살시도자 3만 665명을 분석했다. 여성 64.8%, 남성 35.2%로 여성이 1.8배 많다. 연령대는 19~29세 9008명(29.4%), 18세 이하 4280명(14%), 30~39세 4251명(13.9%) 순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2023 의료기관 방문 자살시도자 통계 [자료=보건복지부] 2024.03.28 sdk1991@newspim.com

자살시도 동기는 '정신적인 문제'(33.2%)가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대인관계문제'(17.0%) ▲'말다툼 또는 싸움 등 야단맞음'(7.9%), ▲'경제적 문제'(6.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자살시도 방법은 ▲'음독'(53.1%) ▲'둔기/예기'(18.4%), ▲'농약'(5.3%) ▲'가스중독'(5.3%) 순으로 나타났다.

자살시도 시기는 '5월'(9.7%)이 가장 높았다. 자살시도 장소는 58.5%로 '자택'이 가장 높았다. '야외/바다/강'은 3.5%, '차량'은 2% 수준이다.

한편 복지부는 자살실태조사를 2013년부터 5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올해 조사는 세 번째 조사다. '자살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와 '의료기관 방문 자살시도자 통계'로 구성된다.

이형훈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자살실태조사를 통해 확인된 국민들의 자살에 대한 인식과 서비스 욕구를 자살예방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2023~2027) 및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 등의 차질 없는 이행으로 자살률 감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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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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