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28일(현지시간) 버스가 50m 높이 다리 아래로 추락해 탑승자 46명 중 45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일한 생존자는 8세 여아로, 중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28일(현지시간) 남아공 림포포 지역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 사고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SNS 캡처] |
사고 버스는 남아공 바로 위에 위치한 국가 보츠와나에서 남아공 북부 림포포 지역 모리아 마을로 향하던 중 림포포 마마틀라칼라산에 있는 다리에서 추락, 협곡에 떨어졌다.
교통부는 사고 장소가 구불구불한 도로와 경사도가 높은 산악 지역으로, 급커브 구간에서 운전자가 통제력을 잃고 다리 차단벽과 충돌해 버스가 다리를 넘어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추락한 버스는 불에 휩싸여 전소됐다. 일부 시신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탔으며 일부 시신은 버스 잔해 속에 갇혀 있어 구조대원들이 이날 밤 늦은 시간까지 수색 작업을 벌여야 했다.
버스 탑승객들은 부활절 주말 순례객들이었다. 모리아에 있는 시온 기독교 교회는 부활절 행사와 순례객들로 붐비는 명소다.
이곳은 지난해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도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모크위치 마시시 보츠와나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조의를 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남아공은 세계에서 교통 사고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 2022년 기준 1만 2400명 이상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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