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바이오 의약품에 2030년까지 18조 투자…산업부, '세계 1위 제조허브' 도약 목표

기사입력 : 2024년04월01일 14:00

최종수정 : 2024년04월01일 14:00

안덕근 산업부 장관, 1일 '바이오제조 혁신전략' 발표
투자·소부장·인프라·글로벌 4대 전략으로 5대 미션 달성
2030년 국산화율 15% 달성 목표…3단계 로드맵 수립
인력양성센터 통해 내년부터 연 2000명 규모 인력공급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세계 1위 바이오 의약품 제조허브' 도약을 목표로 오는 2030년까지 총 17조70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바이오 의약품 생산 15조원과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하고, 글로벌 첨단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과 글로벌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등을 배출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일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바이오제조 경쟁력 강화회의(제4차 수출현안 전략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바이오제조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아미코젠, 한화,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 주요 관련 기업들이 참석해 정부와 함께 바이오제조의 발전방향과 전략 등을 논의했다.

◆ '바이오제조' 선점 위한 세계 경쟁…정부, 4대 추진전략 통해 육성 본격화

산업부에 따르면 바이오 산업은 향후 10%의 고성장이 기대되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팬데믹·고령화 등으로 인한 지속적인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세계 주요국들도 바이조제조 선점을 위해 경쟁적으로 종합 대책을 발표하고 있는 추세다.

세계 1위 바이오 의약품 제조허브 도약을 위한 비전과 정책방향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4.04.01 rang@newspim.com

우리나라는 세계 2위의 바이오 의약품 제조역량을 확보했지만, 인력·소부장 등 제조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은 취약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산업 육성에 본격 나서기 위해 지난해 7월 바이오경제 원탁회의를 열어 '바이오경제 10대 미션'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 중 5대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투자 ▲소부장 ▲인프라 ▲글로벌 등 4대 추진전략이 논의됐다.

먼저 정부는 2030년까지 17조70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국책은행을 통해 바이오헬스 분야에 4조2000억원의 정책 금융을 공급하고, 산업투자전략회의를 열어 주요 투자 프로젝트의 이행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지역별 바이오 의약품 실증지원센터 구축과 바이오 분야의 신기술에 대해 선제적으로 규제를 완화하는 기획형 샌드박스 추진 등에 나선다.

한국판 바이오제조혁신플랫폼인 'BioMADE' 구축에도 나선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국제기관인 바이오제조혁신센터(NIIMBL)와 첨단바이오제조혁신센터(AMBIC) 등과 바이오 초격차 혁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추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디지털기반의약품 제조혁신센터 등을 통해서는 바이오 의약품 개발공정의 디지털전환을 지원한다.

핵심품목 자립화 로드맵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4.04.01 rang@newspim.com

소부장 부문에서는 2030년까지 국산화율 1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단계적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바이오 핵심원료·부자재·장비 등 80개 핵심 품목에 대한 총 3단계의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다. 1단계에서는 R&D를 본격 지원해 개발 성과를 창출하고, 2단계에서는 핵심 품목의 제품화와 글로벌 진출 등을 지원한다. 3단계에서는 글로벌 선도형 제품을 개발하게 된다.

역량과 성장성을 보유한 기업을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해 R&D와 실증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바이오 전시회에 소부장 부스를 설치하고, 바이오 소부장 쇼케이스(발표회) 등을 개최하는 등 글로벌 진출 지원에도 주력한다. 아울러 글로벌 협력을 위해 바이오 소부장 연대협력협의체의 글로벌분과를 활용해 국내 소부장 기업의 밸류체인 진출을 돕는다.

◆ 미래 인력양성·글로벌 진출 주력…2030년 수출 100억달러 달성 목표

인프라를 위해서는 올해 상반기 중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하고, 해당 특화단지에 대한 종합 지원방안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또 지역별 거점병원을 중심으로 기업의 현장애로에 대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거점형 바이오 카라반'을 추진한다.

송도 바이오의약품 생산용 배지 공장 전경. [사진=아미코젠]

미래 바이오 분야의 현장 전문가와 석·박사급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는다. 정부는 협회·산업체·대학·병원 등 다양한 산업혁신 주체가 참여하는 민간 주도의 인력양성 체계인 '바이오 아카데미'를 설립할 계획이다. 아카데미에서는 최신 바이오 공정 개발과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SW) 활용법 등을 교육하게 된다. 석·박사 양성을 위한 바이오 특성화대학원도 설치한다.

내년 완공을 앞둔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K-NIBRT)를 산업현장과 연계해 공정 실습시설을 구축한다. 또 해당 시설을 통해 내년부터 연 2000명 규모로 공정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인허가 등 수출애로를 해소하고, 민간 협력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영토를 확대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 먼저 현지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내 'K-바이오 데스크'를 설치해 의약품의 해외 인허가 지원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북미 유럽 등 주력 4국과 중동 등 신흥 3국에 총 7개소를 설치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확대에 나선다.

민간 협력은 힌미 공급망·산업대화(SCCD) 내 헬스케어 분과 등 정부 간 바이오 분야 채널을 통해 민관 협력까지 확대한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NIIMBL 간 공동 R&D를 기획하는 등 양 기관 간 파트너십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글로벌 산업기술 협력센터 사업을 통해 국내 기업과 글로벌 연구기관 간 중장기·중대형 공동 R&D와 인력교류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마련한 4대 전략을 통해 바이오경제 10대 미션 중 5대 미션을 달성함으로써 바이오 의약품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2028년까지 바이오 의약품 인력 1만명을 양성하고, 2030년까지는 수출 100억달러와 더불어 글로벌 첨단바이오 의약품 CDMO 기업 5개 육성과 5대 글로벌 바이오 소부장 기업 배출 달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바이오는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성장할 미래 먹거리이자 보건안보 필수산업"이라며 "바이오제조혁신플랫폼 구축과 소부장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바이오제조허브 도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2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