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서구 물류 창고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공장 건물 8개 동을 태우고 14시간여 만에 꺼졌다.
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55분께 서구 석남동 가방 보관 창고에서 시작돼 인근 공장들로 옮겨 붙은 불이 이날 오전 6시 35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14시간 40분 가량 계속된 불로 가방 창고와 인근 자동차 부품 공장 등 8개 건물이 타면서 11개 업체가 피해를 보고 A(39)씨 등 업체 관계자 3명이 다쳤다.
인천 서구 창고 화재 [사진=인천소방본부] |
A씨는 얼굴에 열상을 입고 119 구급대에 의해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나머지 2명은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창고와 공장 내 있던 섬유류와 플라스틱류 제품이 불에 타면서 화염과 함께 발생한 검은 연기가 수십미터 상공으로 치솟은 후 바람을 타고 인천 시내로 퍼지면서 40여건의 관련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인천대교뿐만 아니라 남동구 구월동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도 검은 연기가 보일 정도였다.
인천 서구 창고 화재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
소방 당국은 오후 4시 26분께 관할 소방서의 모든 인력과 장비가 투입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에 나섰으며 불길이 잡히지 않자 산림청과 서울·경기·인천소방본부 소속 헬기 5대도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건물이 밀집한 데다 내부에 가연성 물질도 많아 진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 당국은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