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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北, 동해상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 발사…총선 8일 앞두고 무력시위

기사입력 : 2024년04월02일 09:57

최종수정 : 2024년04월02일 10:12

초대형 방사포 발사한 지 15일 만
"오전 6시53분 평양 일대서 발사"
"600여km 비행 후 동해상 탄착"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북한이 2일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지난달 18일 동해상으로 600mm 초대형 방사포 KN-25를 여러 발 발사한 지 15일 만이다. 탄도미사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발사 금지 대상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군은 오전 6시53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 분류에 있어 사거리 3000~5500km를 북한은 중장거리라고 하지만 우리는 준장거리(IRBM)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22년 1월 12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서 연속 성공"이라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시험발사를 현지에서 참관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사진 = 노동신문]

북한이 쏜 미사일은 600여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즉시 포착해 추적·감시했다.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월 14일 평양 일대에서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기도 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1월 5일 200여발 포사격 ▲1월 6일 60여발 포사격 ▲1월 7일 90여발 포사격 등 군 발표 기준으로 350발의 포사격을 했다.

북한은 지난해에는 28차례 걸쳐 도발과 무력시위를 했다. ICBM 5기를 포함해 16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 발사를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4년 3월 6일 서부전선 훈련장을 찾아 직접 소총 사격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군 당국은 4월 10일 한국 총선과 김일성 주석 생일(4·15),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4·25) 등 주요 일정을 염두에 둔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주시해 왔다.

한국 총선을 8일 앞둔 상황에서 북한이 남한 내 정치 지형이 자신들에게 유리해지도록 무력 시위에 나섰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북한은 한국의 주요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여러 차례 무력시위를 했다. 

북한은 지난 21대 총선 전날인 2020년 4월 14일에는 동해상으로 단거리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2016년의 20대 총선 직전에도 북한은 동해상으로 신형 지대공미사일을 쐈다.

2022년 3월에는 대통령 선거를 4일 앞두고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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