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의료계 집단파업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와 관련해 2일 "이제는 의료계가 화답해야 할 차례"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 담화는 의료 개혁의 필요성과 의대 정원 확대의 불가피성에 대한 정부 정책의 배경과 그간의 경과를 국민들께 소상히 알려주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사진=부산시]2023.02.16. |
그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의료 체제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 안된다는 정부의 절박한 인식에 공감한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상식과 합리, 소통과 협력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제 대통령은 비록 정부의 정책이 오랜 숙의를 통해 마련되었고 의료계가 합리적 대안을 마련해 오면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해 타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며 "무조건 의대 증원은 안 된다는 의료계의 입장은 국민의 동의를 얻을 수 없다"고 각을 세웠다.
이어 "지방 필수 의료체계의 붕괴 위험을 절감하고 있는 지역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이라고 "의료계도 이제는 합리적 대안을 마련해 정부와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의대 증원을 비롯한 의료 개혁 문제를 정치투쟁으로 끌고 가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며 "의료계가 대화에 적극 나서 주신다면, 시도지사들도 의료계 입장을 충분히 정부에 전달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하루하루 불안에 떠는 환자들을 먼저 생각하고, 의료 현장이 수습할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닫기 전에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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