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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6월 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미 주식·국채 '팔자'

기사입력 : 2024년04월02일 23:48

최종수정 : 2024년04월02일 23:48

제조업 지표 강세에 올해 금리 인하 전망 폭도 '뚝'
인플레 더딘 하락 속 견조한 경제에 투심 냉각
10년 만기 미 국채, 2일 장중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6월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부각되면서 미국 국채 및 주식시장 매도세가 강해지고 있다. 1년 반 동안 위축세를 이어가던 미국의 제조업이 다시 확장세로 돌아서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글로벌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장중 4.405%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2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물 수익률은 4.733%를 기록해 2주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투자자들이 국채를 파는 이유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6월보다 늦출 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6월 연준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약 60%로 반영 중이다. 지난주만 해도 시장은 이 확률은 약 70%로 봤었다.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폭이 기대보다 작을 수 있다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연준은 올해 말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 예측치를 4.6%로 제시해 25bp(1bp=0.01%포인트)씩 3차례, 총 75b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현재 시장은 65bp의 인하 폭을 예상하고 있다.

나티시스의 브누아 제라드 금리 전략가는 "시장이 연준에 더 매파적으로 도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지만, 일부 근거를 보고는 그렇게 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고 더욱 신중해 질 근거들이 더해졌다. 전날 공개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을 기록해 지난 2022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제조업이 월가의 예상을 깨고 1년 반 만에 확장세를 보인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02 mj72284@newspim.com

제조업 PMI의 하위 항목 중 비용 지급 지수도 55.8로 2월 52.5보다 높아지면서 제조업 내 비용 상승을 가리켰다. 이 같은 지표는 경제 전반의 물가 오름세가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날 공개된 2월 공장 수주는 전월 대비 1.4% 증가해 제조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를 확인했다. 공장 수주는 제조업체에 접수된 신규 구매 주문의 총금액 변화를 측정한다. 1월에 공장 수주는 3.4% 위축됐었다. 앞서 월가 전문가들은 2월 공장 수주가 1.1% 늘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에서 70%를 차지하는 소비도 여전히 강력하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2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0.8% 증가해 월가 전망치 0.5%보다 빠르게 확대됐다.

이 같은 미국 경제의 견조함은 연초 더딘 인플레 하락세와 엮여 연준이 금리 인하를 주저할 가능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월 PCE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2.5% 상승해 1월 2.4%보다 올랐고, 헤드라인 수치에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 상승률도 2월 2.8%를 나타내 1월보다 0.1%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ING의 벤저민 슈뢰더 전략가는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물 건너간 것은 아니지만 연준이 그때까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근거는 약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몇 주간 우리는 연준 위원들이 6월 금리 인하에 목소리를 내겠지만 결국 지표가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의 6월 금리 인하가 물 건너갈 가능성을 반영하는 자산은 미 국채뿐만이 아니다.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분트) 수익률도 11bp 넘게 올라 2.409%를 나타냈다. 같은 만기의 이탈리아 국채도 10.5bp 상승한 3.770%를 가리켰다.

외환시장도 마찬가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장중 105.10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후 달러화 지수는 104.60대로 밀렸다.

주식시장도 민감하게 반응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40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97% 밀린 3만9181.55, S&P500지수는 0.96% 하락한 5193.22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9% 내린 1만6169.50을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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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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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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