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수익성↓…수출액 전년비 15.9%↓
정부, 나프타 관세면제 연장·투자지원전담반 추진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3일 석유화학업계를 만나 "정부와 산업계가 한몸으로 석유화학산업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이날 주요 석유화학기업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금호석유화학 등이 참석했다.
최근 석유화학업계는 글로벌 공급과잉과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의 경기부진, 고유가에 따른 원가부담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온실가스·플라스틱 규제 움직임 등에 따라 친환경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17일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핵심거점인 포항 특화단지를 방문해,주요 입주기업과 간담회를 갖고 투자 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4.01.17 rang@newspim.com |
지난해 기준 석화 수출액은 전년보다 15.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율도 전년보다 7.1%포인트(p) 줄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산업부는 최근 석유화학 업종과 수출·투자 여건을 점검하고, 업계의 애로와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참석자들은 현재 우리 석유화학산업이 복합적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기존 범용제품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과감히 탈피해 고부가 정밀화학·친환경 제품으로 신속히 전환해 나가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산업부는 세제당국과 핵심원료인 나프타의 관세 면제를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투자지원 전담반을 통해 9조3000억원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 등 석유화학 대형프로젝트의 적기 준공을 더욱 긴밀히 지원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이날 정부와 기업들은 산학연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석화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협의체'를 출범했다. 이를 활용해 국내 석화산업의 현 상황을 정밀 진단하고, 위기극복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강경성 차관은 "석유화학산업은 해당 업종을 넘어서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타 주력산업과도 긴밀히 연계돼 있는 핵심 기반산업"이라며 "정부와 산업계가 한 몸으로 이번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지난해 3월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 모습 [사진=에쓰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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