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정부와 협력, 현지 초중고 725개교에 웨일북·웨일 스페이스 2만대 공급
데이터 주권 이양, 외부 서비스 연동 등으로 현지화 강화
"한국 에듀테크 콘텐츠로 글로벌 교육 혁신 지원"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클라우드가 교육용 웹브라우저 플랫폼 '웨일 스페이스'을 앞세워 몽골 에듀테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김주형 네이버클라우드 리더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디지털정부 해외진출센터 포럼'에서 "웨일 스페이스는 웹 기반의 통합 교육 플랫폼으로, 계정 통합 관리와 수업 콘텐츠 제공 등 학생과 교사의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17개 시도교육청, 1만7천여 개 학교에 보급돼 약 500만 명의 교사와 학생이 사용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몽골에서는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몽골 학교에 디지털 클래스를 구축, 이는 PC·전자칠판 등 하드웨어와 웨일 스페이스 플랫폼이 결합된 맞춤형 솔루션 형태"라며, "평상시에는 수업용으로, 필요시에는 의사국가고시 등 각종 시험장으로 활용할 수 있어 사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디지털정부 해외진출센터 포럼' 현장. 김주형 네이버클라우드 리더가 '웨일 스페이스'에 대해 발표 중이다. [사진=양태훈 기자] |
웨일 스페이스는 교사와 학생에게 최적화된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수업에 맞춰 브라우저 인터페이스를 커스터마이징하고 특정 사이트를 차단하는 등의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학생들은 하나의 계정으로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듀얼 탭 ▲퀵 서치 ▲퀵 번역 ▲사이드 바 등 교육 환경에 적합한 다양한 기능도 제공한다.
네이클라우드는 지난해 12월, 몽골 정부와 협력해 현지 초·중·고교 725개교에 웨일북과 웨일 스페이스 패키지 약 2만 2000개를 순차 제공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 리더는 "몽골에서는 K-컬쳐, K-에듀테크에 대한 반응이 좋다"며, "일례로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 6월 몽골 최대 IT박람회인 ICT 엑스포 2023에서 베스트 기업에 선정되는 등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양태훈 기자] |
또한 "웨일 스페이스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의 소유권과 관리 권한도 모두 현지 교육 당국에 이양, 몽골 정부의 동의 없이는 어떤 상업적 용도로도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밖에 네이버는 웨일 스페이스에 외부 파트너사의 제휴 서비스를 연동, 국내 에듀테크 기업들의 우수한 콘텐츠가 글로벌 교육 혁신을 선도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 17개 시·도 교육청에 웨일 스페이스를 보급하는 등 국내 교육 시장에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김 리더는 "브라우저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내 업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네이버는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해 웨일 브라우저로 국내외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웨일 스페이스와 더불어 웨일북도 국내외 교육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양태훈 기자] |
웨일북은 네이버의 독자 OS인 '웨일 OS'를 탑재한 교육용 노트북이다. 웨일 스페이스와 유기적으로 연동돼 수업 관리, 화면 필기 등 각종 맞춤형 기능을 제공한다.
김 리더는 "웨일북은 설계 단계부터 교육에 방점을 두고 플랫폼, OS, 하드웨어까지 모두 자체 개발한 제품"이라며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기능을 고도화하고 안정성과 보안성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