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상 홍보실장 "MZ세대에게 맡겨 두고 간섭하지 않는 것이 비결"
[군포=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군포시 SNS가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MZ세대 공무원들의 아이디어와 열정이 시민들의 눈높이 맞춰 플랫폼마다 조회수 급증과 확산으로 이어지면서 시정홍보에 톡톡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3월호 군포소식 표지에 나온 군포철쭉동산 전경. [사진=군포시] |
8일 시에 따르면 군포시청 블로그,유튜브,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주요 SNS채널을 운영하는 뉴미디어팀원들은 대부분 입사5년 미만의 신규직원들로 지난 해 인사이동에서 희망자 우선으로 선발됐다.
이들은 젊은 직원들은 가지 않았던 구내이발관에 가서 머리를 깍아보기도 하고 강아지를 목욕시키는 과정을 담아보기도 한다. "예산이 빵원이라서..."라고 솔직하게 현실을 하소연하고, 핑크바지에 흰색티셔츠를 입은 급조한 캐릭터 '주옥이'를 선보이기도 하고 비비의 '밤양갱'을 패러디한 '꽃양갱'을 불러 시선을 끌기도 한다.
이들이 기존 공무원 문법을 깨고 만들어 낸 콘텐츠가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띄어쓰기의_중요성_금정역'같은 게시물은 단숨에 조회수 30만을 넘었다. 하지만 단순히 재미에 그치지 않고'군포'라는 키워드를 놓치지 않는다.
지난 해 제13회 대한민국SNS대상 기초지자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군포시는 그동안 시민기자단의 사진과 시 담당자 짧은 글 협업으로 이어져 왔는데 올해는 MZ 세대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구성된 영상으로 구독자들을 유혹하는데 성공했다.
이세계공무원 군포시 주옥이. [사진=군포시] |
전형상 홍보실장은 "MZ세대에게 맡겨 두고 간섭하지 않는 것이 비결이다"라며 "사고가 나지는 않을까 조마조마 하지만 영상을 보시고 난 뒤에 '군포'라는 브랜드가 남는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라는 생각으로 '철쭉축제' '금정역' 처럼 키워드만 제안한다고 말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