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8일(현지시간) 피란민이 몰려 있는 최남단 라파 공격 날짜를 정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우리가 계속 우리의 목표인 인질 전원 석방과 하마스에 대한 완전한 승리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오늘 나는 카이로에서 진행 중인 대화에 대한 상세한 보고를 받았다"면서 "승리를 위해서는 라파에 진입해 그곳의 테러범 부대를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일어날 것이고 날짜가 정해졌다"고 강조했다.
가자지구의 최남단으로 이집트 접경지역인 라파에는 이스라엘의 계속된 공습으로 살 곳을 잃은 100만 명 이상의 피란민이 몰려 있다. 이스라엘 측은 이곳이 하마스의 공격 부대의 최후의 보루라고 보고 있지만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라파를 공격할 경우 엄청난 희생자를 낼 것으로 우려해 이스라엘을 만류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09 mj72284@newspim.com |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 측으로부터 라파 공격 계획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 날짜에 대해 브리핑받지 못했다며 미국 정부가 라파에서 전면전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지원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6개월 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은 3만3207명에 달하며 230만 명의 인구 대부분이 집을 잃고 기근 위험에 처해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은 12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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