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약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7만1000달러선으로 올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9일 오전 9시 1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29% 오른 7만1677.87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7.40% 상승한 3702.82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대형 호재로 꼽히는 반감기를 10여일 앞두고 가격 낙관론에 이목이 쏠린 가운데, 코인텔레그래프는 단순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순유입 외에도 거시 경제 변수들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고조 및 미국 정부의 과도한 경기 부양에 따른 영향 등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7만2000달러선까지 오른 8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과잉 공급을 우려하며 중국의 녹색 에너지 수출품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고, 같은 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주요 공약 중 하나인 학자금 대출 탕감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체이스 회장이 예상보다 견실한 미국 경제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지고 고금리도 장기화할 수 있다고 경고한 점도 비트코인에 대한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를 키웠다는 설명이다.
한편 10x 리서치는 기술 분석 상 비트코인의 삼각형 패턴 다지기가 상방향 돌파로 마무리되면서 수 주 내로 8만달러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10일 공개될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1일 나올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을 통해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 인하 전망 변화를 주시할 예정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