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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료계 합동회견, 아직 불투명"...의료계 단일대오 흔들리나

기사입력 : 2024년04월09일 11:03

최종수정 : 2024년04월09일 11:03

전공의 단체 의협 들러리 역할 사실상 거부···"회견 불투명"
의협 비대위와 차기 의협회장 사이 불통도 드러나
임현택 당선인 "김택우 비대위원장 오늘이라도 사임해야"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오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와의 합동 기자회견에 대해 "합의한 바 없다"고 밝히며 의료계 단일 대오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심지어 의협 비대위와 신임 의협회장 당선인 사이의 마찰음도 들리고 있어 의료계의 통일된 목소리가 나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이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2.20 mironj19@newspim.com

박 비대위원장의 입장 표명에 대해 김성근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뉴스핌에 "(의료계 합동기자회견 개최가)아직 불투명하다"고 9일 답했다.

앞서 의협 비대위는 지난 7일 회의 종료 후 브리핑에서 비대위를 포함한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 대전협,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까지 총 4개 단체가 총선 후 합동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의협 비대위의 예고에 그동안 정부 측이 의협을 개원의들의 단체라고 격하시킨 것에 맞서 의료계 단체들이 대표성을 부여하고자 힘을 모은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박 비대위원장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합동 기자회견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의협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박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5일자 기사인 <대통령 만난 전공의 대표 사면초가…차기 의협회장 "내부의 적">을 링크하고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김택우 선생님, 전국 의과대학 교수 협의회 회장 김창수 선생님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만 합동 브리핑 진행 합의한 적은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4년 2월 20일 대한전공의협의회 일곱 개 요구안과 성명서 초안 모두 제가 작성했고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 후에 완성했습니다"라며 "해당 기사는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박 비대위원장이 링크한 기사는 임현택 신임 의협회장 당선인이 자신의 SNS에 박 비대위원장을 암시하는 듯한 '내부의 적' 등의 글을 올린 것을 분석한 내용이다.

전공의 대표가 의협 비대위와의 합동기자회견 개최를 사실상 거절한 것이어서 의협의 대표성이 손상된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박 비대위원장의 글에 대해 앞서 열릴 것이라 예고했던 합동기자회견이 "아직 불투명하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김 위원장은 "(의협)비대위 재편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전협 외 단체와는 합동기자회견에 합의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의협 비대위와 차기 의협회장 사이 불통도 드러나

 김 위원장이 말한 비대위 재편 가능성은 현재 김택우 비대위원장이 사임하고 임현택 신임 의협회장 당선인이 의료계 투쟁 전권을 이양 받는 것이다. 의협 비대위와 신임 회장 당선인 사이의 불통 양상도 드러나고 있다.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직 인수위원회(인수위)는 지난 8일 현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대위 운영과 관련한 입장을 의협 대의원회 및 비대위에 전달했다. 의협 비대위는 오는 28일까지 운영되고 이후 임 당선인이 전권을 이양받을 예정이지만, 당선인 측은 그 시간마저도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수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시국이 더욱 엄중해져만 가고 있으므로 혼선을 정리하고 다원화된 창구를 의협으로 단일화하여 조직을 재정비하는 것이 14만 의사회원과 의대생들을 위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 생각한다고 전하며, 제42대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 당선인이 비대위원장의 책임을 맡아, 14만 의사들과 의대생들의 뜻을 담아내는 것이 좋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연준흠 인수위원장은 "하루속히 임현택 회장 당선인이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대의원회 운영위와 비대위가 신속히 협조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임현택 신임 회장 당선인은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합동기자회견은) 회장 당선인과도 논의가 안 된 사안"이라며 "김택우 비대위원장이 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당연하게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당선인은 "박단 비대위원장을 당선인도 모르게 용산(대통령실)에 보낸 게 지금 비대위다. 본인과 일언반구 상의가 없었다. 심지어 (의대증원을) 1년 유예한다는 얘기도 상의가 없었다"며 "회장 당선인과 상의 안 된 일들을 전혀 통보조차 안 하고 자신들끼리 일방적으로 진행을 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비대위원장은 오늘이라도 사임 성명을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calebca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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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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