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전국 의대들이 속속 개강하고 있지만 의대생들의 유효 휴학계 제출은 여전히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9∼10일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개교, 24명이 유효 휴학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8개 대학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7일 오후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choipix16@newspim.com |
누적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1만401건이다. 전국 의대 재학생 1만8793명 중 55.3%가 휴학계를 제출했다.유효 휴학 신청은 학부모 동의, 학과장 서명 등 학칙에 따라 제출된 휴학계다.
교육부는 지난달까지 학칙과 상관없이 제출된 휴학계 규모를 밝혔지만, 지난 3월부터 유효 휴학 신청만을 집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집계에서 누락된 채 실제 동맹휴학에 참여하는 학생들 숫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동맹휴학을 이유로 휴학 신청이 승인된 사례는 없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유효 휴학계를 제출했다 할지라도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가 아니기 때문에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 의대는 수업에 나오지 않는 학생들의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개강일을 연기하거나 휴강 조치를 취해 왔다.
하지만 2학기 학사일정 운영 등을 이유로 속속 수업 재개에 나서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8일까지 수업을 재개한 의대는 40개교 중 16개교다. 순천향대를 제외한 나머지 23개교도 이달 중 수업을 시작한다.
반면 대다수 의대생은 여전히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며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개강 이후에도 수업 거부가 이어질 때 의대생들의 대거 유급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대학은 통상 전체 수업 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한 학생에게 F 학점을 준다. 의대생은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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