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약 1500억 전망...'전년대비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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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인공지능 전문기업 셀바스AI가 지난해 메디아나를 인수하면서 올해 인공지능(AI) 의료 시장 진출을 위해 응급·원격의료·진료 부문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셀바스AI는 메디아나와 자회사 셀바스헬스케어와 함께 개발 중인 솔루션을 이르면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셀바스AI 관계자는 12일 "AI 기반 헬스케어 솔루션·서비스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르면 연내 선보일 목표를 하고 있으나, 일정이 명확하지는 않다"며 "보유한 AI 기술을 셀바스헬스케어와 메디아나 의료기기에 접목해 소프트웨어(SW) 기술 등 핵심역량을 융복합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셀바스AI가 메디아나·셀바스 헬스케어와 공동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크게 응급의료·원격의료·진료 지원 분야로 나눠져 있다. 응급의료 분야에서는 환자 응급상황 예측 및 알림 솔루션 사고 상황 발생시, 응급의료 지원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원격 의료에서는 의사·환자간 원격 진료 솔루션을, 진료 지원에서는 체성분 분석·혈압계·환자감시장치 등 의료기기와 음성 AI 기술을 결합한 텍스트 전환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셀바스AI는 각각 기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드웨어 기술 경쟁력과 AI·소프트웨어 기술의 시너지를 발생하며 AI 의료 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셀바스AI 로고. [사진=셀바스AI] |
셀바스AI는 올해 메디아나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더해지면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환자감시장치·심장충격기(AED)·체성분분석기 등을 개발·판매해 오고 있는 메디아나는 전 세계 80개국 이상 수출실적과 50만대 이상 해외 누적판매량 보유하고 있다. 의료기기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매출액 증가로 지난 2021년 매출액 568억원, 2022년 683억원, 지난해에는 784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비AI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30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2024년 셀비AI 연결기준 매출액 1484억원, 영억이익 259억원을 예상한다. 각각 179%, 531% 증가한 수치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셀바스AI는 메디아나 인수로 인한 수익성 확보 이외에도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 사업 성장으로 인한 실적도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 정부 사업을 기반으로 키오스크 음성대화가 의무화되면서 관련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보건복지부는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발표하며, 키오스크나 휴대전화 등에 설치되는 모바일 앱을 장애인들도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동등하게 이용해야한다는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을 통해 올해부터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키오스크에는 점자 블록이나 음성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며 점차 민간 부문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키오스크는 오는 2026년 1월 28일까지 관련 의무를 적용해야 한다.
셀바스AI 관계자는 "정부 사업이 나오면서 키오스크 음성 대화가 의무화 되고 있는 추세다. 키오스크는 기본이 터치로 이뤄지고 있지만 터치보다 더 편리한 입력기는 음성이기에, 관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회사에서 출시한 온디바이스(On-device) 제품을 통해 네트워크 없이 사용하는 키오스크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키오스크 관련한 성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셀바스AI는 지난달 웹소설 등 전자책을 사람 음성으로 읽는 AI 음성합성 제품 '셀비 딥TTS 온디바이스'를 출시했다. 셀비 딥TTS 온디바이스는 스마트폰·노트북·태블릿 등 개인 기기에서 인터넷 연결 없이 AI 기술로 사람의 호흡, 억양, 감성 등 다양한 음성 요소를 정교히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다. 신제품 출시로 온디바이스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셀바스AI는 모바일 앱 서비스는 물론, 웨어러블·로봇·차량 등으로 고객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셀바스AI는 주력 제품이 '셀비 노트(Selvy Note)'의 시장 영역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법무부 차세대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로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법률분야 공략으로 영역을 또 한번 넓혔다.
셀바스AI 관계자는 "KICS에 적용되는 셀비 노트가 작년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 순차적으로 조서실로 도입되고 있다. 내년까지 계속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며 "KICS 내 지능형 음성인식 기술 적용을 통해 셀바스AI 음성인식의 사용 환경도 대폭 확대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셀비 노트는 음성 대화 내용을 텍스트로 자동변환 및 기록해주는 제품으로, 이미 조서 작성에 특화돼 있다. AI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다자간 회의 내용을 텍스트로 자동 변환하는 기능을 탑재, 의회 속기사들의 의사록 작성에 대한 업무 고충을 줄이는 등 업무 효율화를 지원해 왔다. 이에 KICS에 지능형 음성인식 기술에도 적용돼 자동 조서 작성 부문에 AI 수사관으로 활용되면서 그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