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문제…당내에 다른 목소리 들리지 않아"
"채 상병 특검 받아들여야"
"홍준표, 韓 비판은 경쟁자라는 것"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15일 4·10 총선 패배와 관련해 "대통령실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김 전 비대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의 책임이 없을 수는 없되, 저는 20 대 80, 혹은 30 대 70. 20~30 정도의 비율이 당의 책임이라고 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사진=뉴스핌 DB] |
그는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수직낙하하는 지지율 그래프를 봤었고, 그 이후로 반등할 거라고 다들 예측했는데 반등하지 못했다"면서 "소통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적게는 당과 대통령실의 소통, 또는 당 내부의 소통, 그리고 당과 국민의 소통"이라면서 "당내에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많은 언론에서 지적하는 다른 목소리가 없는 것 정도가 아니라 목소리 자체가 들리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제가 실상은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면서도 "요구하고 그에 따른 커뮤니케이션이 있다기보다는 대통령실에서 국민의 뜻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려주기를 일방적으로 기다리는 듯한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그는 "해답은 이미 주어졌고 다 알고 있다. 다만 그것의 실천 의지가 문제인 것 아닌가"라며 "대통령실에서, 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이 항상 옳다는 담화를 실천한 모습은 앞으로의 의지에 달린 것 아닌가"라고 짚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민심이 뚜렷한 만큼, 예컨대 채 상병 특검과 관련해서 이건 받아들여야 하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제점을 극복하는 것은 단시일 내에는 쉽지 않을 것이다. 뼈를 깎는 고통이 있을 것이고 파열음이 발생할 것인데 그걸 마다하지 않고 뛰어들어야 한다. 그런데 과연 그것들을 감내할 만한 용기, 의지가 있나"라고 꼬집었다.
김 전 비대위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날을 세우고 있는 것을 두고는 "차기에 대한 고려 속 그리고 경쟁자다, 이런 것 아니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홍 시장이) 아무 의미를 담고 있지 않는 김경율 좌파, 한동훈 좌파 이런 얘기하는데 그러면서 본인이 주장하는 것이 도대체 뭔지 상당히 의문스럽다"라고 말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