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 전역의 대학에서 진행 중인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끔찍하다며 이를 멈추기 위해 더 많은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끔찍하다"면서 "반유대주의 폭도들이 주요 대학을 점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부도덕하며 중단돼야 한다"면서 "명백히 규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일부 대학들의 조치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네타냐후 총재는 "몇몇 대학 총장들의 대응은 부끄러울 정도"라면서 "다행히도 현재 주(州)와 지역, 연방 정부들이 다르게 대응하고 있지만 더 많은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방부 청사에서 전시 내각 회의 주재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7개월째 지속되면서 미국의 주요 대학에서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집회가 지속하고 있다.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는 휴전은 물론 대학들이 이스라엘 연관 투자를 멈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이 학생들이 체포됐다.
일부 유대인과 이스라엘 학생 및 교사들은 이 같은 시위가 대학 캠퍼스를 적대적인 장소를 만들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평화를 위한 유태인의 목소리(Jewish Voice for Peace)와 같은 일부 유대계 단체들은 전쟁 반대 시위를 주도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1200명을 살해하고 253명을 납치하면서 7개월 동안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3만4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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