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플랫폼스가 기대 이상의 1분기 실적에도 실망스러운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주가가 급락 중이다.
메타는 24일(현지시간) 1분기 매출액이 364억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이다. 같은 기간 주당 순이익은 4.71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LSEG(옛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월가는 메타의 1분기 매출액을 361억6000만 달러, 주당 순익을 4.32달러로 전망했다.
월가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지만, 현 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그렇지 못했다. 메타는 2분기 매출액이 365억~390억 달러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가이던스의 중간값은 377억5000만 달러로 현재 월가 평균치 383억 달러에 못 미친다.
메타는 올해 인공지능(AI) 관련 제품 및 인프라 투자를 위해 지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메타의 올해 자본지출 예상치는 350억~400억 달러로 기존 전망치 300억~370억 달러에서 상향 조정됐다. 연간 총지출 규모 역시 960억~990억 달러로 기존 940억~990억 달러에서 조정됐다.
메타플랫폼스 로고.[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25 mj72284@newspim.com |
메타는 일일 및 월간 활성 사용자 수 대신 메타 계열사 서비스 이용자 수(family daily active people)를 공개하고 있는데 이는 1분기 중 32억40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메타버스(metaverse)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는 리얼리티 랩(Reality Labs)은 1분기 중 4억4000만 달러의 매출액과 38억5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앞서 애널리스트들은 리얼리티 랩이 43억1000만 달러의 영업 손실을 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몇 분기간 메타는 개선된 실적을 공개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메타의 주가는 올해 들어 40% 올랐으며 지난해에는 3배나 급등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0.52% 하락 마감한 메타의 주식은 실망스러운 가이던스 공개 여파로 뉴욕 증시 마감 후인 오후 4시 26분 전장보다 11.99% 급락한 434.32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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