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정부, 홍수 예방에 AI 도입…CCTV 8000대 설치해 선제적 대응

기사입력 : 2024년04월29일 15:48

최종수정 : 2024년04월29일 15:48

지자체, 관할·인근 하천 상황 CCTV 통해 모니터링
내년부터 디지털 트윈 플랫폼에 하천 CCTV 연계
홍수예보체계에 AI 적극 활용…특보발령지점 3배↑
흙·장비 준비한 '방재 스테이션' 낙동강·영산강 설치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환경부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홍수 대응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하는 '홍수안전주간'이 역대 처음으로 시작됐다.

홍수대응계획 논의 및 합동훈련 등이 오는 5월 3일까지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올해 새롭게 등장한 '국가하천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 시스템'이 주목된다.

29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가하천 CCTV 모니터링 시스템은 전국 국가하천 73개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CCTV를 설치한 사업이다. 국가하천 인근 지점 2781곳에 지점당 3대씩 총 8343개가 설치돼 올해 홍수기 모니터링 시스템 가동을 앞두고 있다.

올 10월과 내년 국가하천으로 승격될 예정인 지방하천 20곳에도 CCTV를 설치, 홍수기를 대비하고 있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국가하천의 위치 [자료=환경부] 2024.04.29 sheep@newspim.com

국가하천의 길이는 전체 하천구간과 비교하면 짧은 편이지만, 국민들은 지방하천보다 국가하천 인근에 모여 사는 경우가 많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국하천 구간이 3만2000㎞ 정도고, 이 중 지방하천은 약 2만5000㎞, 국가하천은 3600㎞ 수준이다"면서도 "길이로 보면 (CCTV 설치해 모니터링하는) 국가하천이 짧아 보이지만 사람들이 사는 곳은 대부분 국가하천에 해당한다. (사람들이) 사는 곳은 다 관리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지자체는 CCTV 화면을 통해 관할 구역과 인근 하천의 범람 정도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복잡한 단계를 거쳐 중앙부처에서 전달되는 예·경보에만 의존하지 않고, 현장을 손쉽게 살피면서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 셈이다.

디지털 트윈 플랫폼도 전국 단위로는 올해 홍수대응 현장에서 처음 활용된다. 시스템을 완전 구축하기 위한 단계가 남았지만, 시범운영 격으로 운영된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세계에 실제 사물을 3D 모델로 구현해, 실제 의사결정을 내리기 전 모의 실험이 가능하도록 만든 기술이다. 장마철 댐 방류를 결정할 때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통해 하천의 수위가 얼마나 높아질지 등을 예상하고 시각화할 수 있다.

디지털 트윈 플랫폼과 하천 CCTV가 연계된 모습(예상 이미지). [사진=환경부] 2024.04.29 sheep@newspim.com

또 내년부터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에 하천 인근 CCTV도 연계된다. CCTV 화면을 인공지능(AI)이 지속 분석하다가 홍수기 통제구역에 사람이나 자동차 등이 진입할 경우 이상 신호를 감지, 자동으로 알림을 띄우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홍수예보체계에는 AI가 적극 도입된다. 홍수주의보나 경보 등을 발령하는 지점은 기존 75곳에서 223곳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홍수특보지점 확대는 주로 지방하천 위주로 진행돼, 기존 12곳에서 129곳으로 늘었다.

AI 홍수예보체계는 AI를 활용해 강수량이나 댐 방류량 등을 자동 분석하고 물리 모형으로 검증한 뒤 특보를 발령하는 체계다. 이 같은 상황 분석은 사람이 수동으로 진행하면 5~10분 정도 걸리지만 AI를 활용하면 3초로 크게 단축된다.

또 정부는 그간 예보의 정확성보다 전달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 지자체 재난 담당 공무원 대상으로 음성알림서비스(VMS)와 재난안전통신망도 새로 도입했다. VMS는 지자체의 재난관리 총괄 책임자인 부단체장 대상으로 운영되는 알림 서비스다.

이 환경부 관계자는 "VMS는 부단체장이 받을 때까지 전화가 계속 간다"며 "재난안전통신망은 재난 담당 공무원들이 의무적으로 항상 켜놓고 예·경보를 수신받는 체계"라고 설명했다.

경남 의령군 낙동강유역의 홍수 방재 스테이션 위치도. [사진=환경부] 2024.04.29 sheep@newspim.com

'홍수 방재 스테이션'도 올해 처음 구축된다. 방재 스테이션은 수해가 발생했을 때 빠른 복구가 가능하도록 약 3만㎥의 부지에 흙, 톤 마대, PE방호벽 등 공사용 물품을 마련한 공간이다. 현재 낙동강유역의 경남 의령군과 영산강유역 일대에 설치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기술을 활용한 예·경보 체계 보강도 중요하지만 최근 문제가 되는 도시침수 예방을 위한 사전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도시침수는 배수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순식간에 물이 차올라 발생한다. 배수로 관리를 사전에 해야 한다"며 "터널 등에서는 물이 차올랐을 때 차량 진입을 막을 수 있도록 차단봉과 같은 장치를 먼저 설치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의 지적처럼 빗물받이 점검 및 교체 등이 포함된 사업 예산은 대폭 증가했다. 하수관로정비 예산은 지난해 1541억원, 올해 3256억원으로 2배가량 늘었다. 다른 환경부 관계자도 "담배꽁초가 많이 버려지는 강남역 등은 일주일 단위로도 청소해야 한다"며 "철저하고 지속적인 하수관로 관리가 필요하다"고 동의했다.

shee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바이든-트럼프, 6월 27일 첫 '맞장 토론'...美 대선 레이스 점화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6월과 9월 두차레 양자 TV 토론을 갖기로 합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오는 6월과 9월 대선 토론을 갖자고 전격 제안했다. 그는 이날 공개한 동영상을 통해 자신은 지난 수십 년간 대선 토론을 진행해왔던 초당적인 대통령 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TV 토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면서 대신 트럼프측에 6월과 9월 두차례 토론을 갖자고 제안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월에는 자신들의 러닝 메이트인 부통령 후보 토론도 가질 것도 요구하면서, 트럼프 선거 캠프에 토론회 진행 방식 등을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직접 협상을 갖자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는 2020년에 두 번의 TV 토론에서 나에게 졌고, 그 이후로 토론에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나에게 다시 토론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자, 친구 내게 하루를 만들어줘. 나는 심지어 두번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뉴욕 재판 휴정일이 수요일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도널드, 날짜를 정하자. 수요일엔 한가하다고 들었다"고 도발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좌)과 조 바이든 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도 적극 응수하고 나섰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가 공개된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나는 6월과 9월에 '비뚤어진 바이든'과 토론할 준비가 돼 있고, 기꺼이 토론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내 생각에 바이든은 군중을 두려워하지만 두 번의 토론을 위해 매우 넓은 장소를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후 양측 선거 캠프는 오는 6월 27일 CNN 방송 주관으로 1차 토론을 갖고, 9월 10일에는 ABC 방송 주최로 2차 토론을 갖는데 합의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양측의 선거 캠프가 이미 기존 초당적 대통령 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TV 토론이 아닌 별도의 양자 토론을 개최하기 위해 물밑 협상을 벌여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TV 토론은 아예 불참한 채 바이든 대통령과 토론을 하자고 요구해왔다. 트럼프의 토론 요청에 뚜렷한 대응을 하지 않던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달 26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자 "언제 어디서 할 지 모르겠지만 기꺼이 응하겠다"고 처음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 등으로 지지층이 이탈하는 상황에서 트럼프와의 양자 토론 이슈가 지지율 상승에 호재가 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최근 '성추문 입막음 사건' 재판으로 인한 사법 리스크가 고조되고, 전국적 선거 운동에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양자 토론 합의가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했을 것으로 해석된다.   양측은 이밖에도 무소속으로 나선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의 돌풍을 견제하고 올해 대선 구도를 조기에 양자 대결 구도로 압축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읽힌다.  kckim100@newspim.com 2024-05-16 04: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