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예술가 39명, 해양생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림도
[수원=뉴스핌] 박노훈 기자 =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30일 개관 15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를 개막했다.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 전시 이미지. [사진=경기문화재단] |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는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전이 흑산도 유배 중에 집필한 바다생물 백과사전 '자산어보'를 주제로 실학 정신을 조명하고, 글로만 쓰인 '자산어보'를 정약전의 본래 구상대로 '그림 백과 '자산어보''의 형태로 구현한 전시다.
이번 전시는 점자·음성지원 패널, 어린이와 휠체어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낮은 높이의 전시보조물과 쉬운 글 설명, 컬러 유니버셜 디자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요소를 반영했다.
음성지원 패널 제작에는 실학박물관 홍보대사인 배우 박철민과 정인기가 참여했다.
여기에 전국의 발달장애 예술가 39명이 '자산어보'에 수록된 해양생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필국 실학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정약전이 생전에 완성하지 못한 그림 백과 '자산어보'를 오늘날의 우리가 함께 완성한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며, "전시를 통해 실학의 현재적 가치를 느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10월 27일까지 실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별도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운영시간 오전 10~오후 6시, 관람종료 30분 전 입장 마감).
한편, 실학박물관은 제102회 어린이날을 맞이해 5월 4~5일 이틀간 어린이날 행사 '바다야 놀자!'를 진행한다.
다채로운 체험활동이 준비돼 있다.
행사 기간 중 도시락을 지참한 관람객들이 편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다산정원에 돗자리 등을 설치해 피크닉 존을 운영할 예정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별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일부 프로그램 재료 소진 시 조기종료).
자세한 내용은 경기문화재단 누리집(https://www.ggcf.kr/)과 실학박물관 누리집(https://silhak.ggcf.kr/)을 참고하면 된다.
ssamdory7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