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올해 1분기 전국 상업용 빌딩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2022년 4분기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 대비 거래량과 거래액이 소폭 상승했으며 역대급 불황을 겪었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서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였다.
2019년~2024년 1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사진=부동산플래닛] |
2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에서 발생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는 총 3468건으로 지난해 4분기 3295건과 비교해 5.3% 상승했으며 거래금액도 8조575억원으로 직전 분기(7조5331억원) 대비 약 7% 증가했다.
전년 동분기와 대비해서도 거래량은 24.3%(2790건), 거래금액은 58.7%(5조757억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량과 거래액 모두 두 자릿수 대의 상승률을 보였지만 이후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며 현상유지에 가까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시장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도가 전국 거래 비중의 약 24%에 해당하는 834건의 거래가 이뤄져 1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서울(463건)과 경북(322건), 경남(220건), 충남(215건)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은 서울이 4조8114억원으로 전체 거래액의 절반이 넘는 59.7%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경기가 1조 937억원, 부산(4329억원), 인천(1964억원), 경북(1934억원) 순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지역으로 거래량은 78.8%, 거래금액은 117.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에 거래가 이뤄진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중 10억원 미만 규모의 빌딩은 2259건으로 65.1%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으로 10억이상~50억미만 빌딩 거래가 937건(27%), 50억이상~100억미만 빌딩이 150건(4.3%), 100억이상~300억미만 102건(2.9%), 300억 이상 빌딩은 20건(0.6%)이 거래됐다.
올해 1분기에는 경기 시흥시에서 90건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가 이뤄져 1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경기 화성시는 85건, 서울 강남구 70건, 경기 김포 64건, 서울 중구 52건으로 확인됐다. 거래 금액은 서울 강남구가 2조3973억원, 서울 종로구 4042억원, 서울 서초구 3354억원, 서울 중구 3187억원, 서울 마포구 2235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이 지난해 1분기 이후 증감을 반복하며 더디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부동산 PF 우려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당분간은 시장을 주시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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