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중국 기상 당국이 이달 강한 대류 현상에 따른 폭우 등 극단적 날씨가 늘어날 것이라며, 지역별로 각기 다른 자연재해가 빈발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재난방지위원회 판공실과 긴급관리부, 자연자원부, 중국기상국 등 유관부처는 이달의 전국 자연재해 위험 상황을 예측하는 회의를 열었다.
당국은 이달 강한 대류 현상 및 폭우가 늘어날 것이라며, 지역별로 홍수·산불·가뭄·황사와 같은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당국에 따르면, 이달 산둥(山東)·장쑤(江蘇)·안후이(安徽)·저장(浙江)·장시(江西)·푸젠(福建)·타이완(臺灣) 등 7성(省)과 상하이(上海)시 등 동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홍수 및 침수 피해가 예상된다.
또한 5월에는 기온이 높아짐과 동시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특히 강한 대류현상으로 인해 낙뢰가 발생해 화재 발생 위험이 크다고 당국은 예측했다.
네이멍구(內蒙古) 동부와 헤이룽장(黑龍江)성 중북부, 쓰촨(四川)성 중북부, 윈난(雲南)성 중북부 지역의 일부 산간지방에서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고, 네이멍구 중동부 초원 지대의 화재 위험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지질학적 재해 및 가뭄도 예고했다. 폭우로 인해 저장·안후이·푸젠·광둥(廣東)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산사태 등의 지질학적 재해가 발생할 위험이 상당히 큰 것으로 예상된다.
윈난성 대부분 지역과 구이저우(貴州)성 서부, 쓰촨성 남부 지역의 경우 이달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1~2℃ 높아진 반면, 강수량은 20~50% 줄어들면서 가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당국은 전망했다.
한편 4월 장마철에 들어서면서 중국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이로 인해 경작지 및 수리 시설 피해가 잇따르자 중국 정부가 자금 지원에 나섰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와 수리부, 농업농촌부는 최근 저장·푸젠·장시(江西)·광둥·광시(廣西)·구이저우 등 7개 성에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한 3억 900만 위안(약 588억원)을 하달했다.
[신화사 광둥(廣東)=뉴스핌 특약] 4월 21일 광둥(廣東)성 칭위안(淸遠)시 잉더(英德)시 주민들이 탈 것을 타고 침수된 도로를 지나고 있다. 2024.05.02 hongwoori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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