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의 고용 지표와 기업 실적을 소화하며 3일(현지시간) 일제히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32포인트(0.46%) 오른 505.53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STOXX600지수는 나흘 만에 반등했다. 다만 주간으로는 0.94%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05.1포인트(0.59%) 상승한 1만8001.6,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2.92포인트(0.54%) 오른 7957.57에 각각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8213.49로 41.34포인트(0.51%) 상승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블룸버그통신] |
섹터별로는 은행 섹터가 0.8% 하락한 반면, 애플의 실적 호조에 따른 순풍에 기술 업종은 1.6%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신규 일자리 증가 폭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 데다 임금 상승률도 월가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확인되며 그간 후퇴했던 미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기대감도 다시 높아졌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17만5000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시간당 평균 임금도 전월 대비 0.2% 오르는 데 그쳐 전망치(0.3%)를 밑돌았다.
알렉산드라 윌슨엘리존도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멀티네셋 솔루션 부문 공동 투자책임자(CIO)는 이 같은 결과에 "시장을 최근 사로잡은 매파적 연준에 대한 우려나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로 유명한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주가가 2.5% 하락했다. 경쟁사인 암젠의 주사형 체중 감량제 '마리타이드(MariTide)'의 임상 실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발표가 악재로 작용했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도 연간 순이자수입(NII)이 당초 내놓은 가이던스보다 낮을 것이란 발표 이후 장 초반 쌓았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5.2% 하락 마감했다.
반면 독일의 종합 생활용품 헨켈은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소폭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주가가 7.2% 오르며 이날 DAX 상장 종목 가운데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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