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美워싱턴 D.C처럼 만들겠다"…지난해 17년 만에 기본계획 변경해 새 청사진 제시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김형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부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대통령 제2집무실 2027년 준공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형렬 행정중심복합도시청장이 14일 국토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졌다.[사진 제공=행복청] |
김 행복청장은 이를 위해 지난 7일 국제공모 관리용역을 발주했으며 국회세종의사당 역시 건축계획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회세종의사당의 경우 국회사무처가 국회규칙에 따른 건립위원회 구성과 국회운영위원회 보고 등 건립계획을 확정하면 행복청이 총사업비를 확정하는 절차를 거쳐 건립예산 확보와 부지매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행복청장은 궁극적으로 행복도시를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와 같은 실질적 행정수도 청사진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도시 중심부에는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에 들어서고 인근에는 공원과 문화시설 등을 연계해 국가상징구역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김 행복청장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국립 어린이 박물관을 개관한데 이어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시건축박물관 등 5개 박물관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심 중심부를 특별관리구역으로 추가 지정해 안정적 건립 외에도 행정지원 수요가 발생할 경우 유연하게 도시계획을 변경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키로 했다.
김 청장은 지난해 행복청 출범 17년만에 처음으로 행복도시 건설 기본방향을 담은 '건설기본계획'을 변경한 바 있다.
국가중추시설 북측(누리동, 6-1생활권)은 주거와 상업, 업무, 호텔과 미디어단지, 컨벤션센터 등 복합기능을 갖춘 배후단지로 조성해 국가중추시설이 원활하게 기능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행복도시에는 임대형 공동캠퍼스도 오는 9월 개교한다. 김 청장은 "분양형 공동캠퍼스를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개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우수한 대학을 추가로 유치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올 하반기 세종테크밸리 10차 분양을 통해 IT·BT·ET 등 첨단업종 기업을 유치하고 기업 수요를 고려해 업무용지 및 산업용지 확대 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김 청장은 "이를 토대로 공동캠퍼스와 세종테크밸리가 연계되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앵커기업 중심의 기업 R&D와 현장 교육 등이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복합캠퍼스 조성계획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교통체계 개선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와관련 최형욱 행복청 시설사업국장은 "세종시와 경철서와 함께 테스크 포스(TF)를 만들어 대중교통 확대와 승용차 의존도를 낮추고 교통혼잡 개선을 위한 수요관리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면서 "도시 중앙부 교통량 증가에 따라 추진 중인 금강횡단교량 신설 사업은 올해 4월 착수한 사전타당성조사를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생활권과 5생활권 에 외곽 순환도로 개통되면서 교차료 통행량이 거의 5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런 사례를 참고해 6생활권까지 연결하면 교통 흐름은 상당 부분 개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BRT도 기존 조치원과 청주, 공주 노선에 이어 계속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종시는 2030년까지 3단계에 걸쳐 20만가구가 건설되는데 지난해까지 12만3000여가구(착공 기준)를 공급했다. 올해는 12만7900가구(착공 포함)가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행복청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5000가구, 20만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나 분양실적 추이를 보고 추가 공급을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면서 "체계적인 계획 수립을 통해 행복도시의 완성도를 높이고 국가중추시설 건립과 도시 기능 확충 등으로 생동감이 넘치는 행복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