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화여자대학교는 본교 식품생명공학과 이진규 교수 연구팀이 해양수산부 주관 '수산배양육 생산 기술개발' 과제에 선정돼 정부로부터 85억여원을 지원받는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수산배양육 기술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수산배양육은 어류·패류·갑각류 등 수산 동물로부터 유래한 조직이나 세포를 배양해 어육과 흡사하게 제조한 식품이다.
해수부는 세계 인구 증가와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수산자원 고갈에 대비해 해양생태계 오염으로부터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블루푸드'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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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이진규 교수 연구팀/제공=이화여대 |
블루푸드란 영양·환경·식량안보 가치에 부합하는 지속가능 수산식품을 말한다. 해수부는 지난 1월 블루푸드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대체해조육 및 수산배양육 기술개발사업 연구과제를 공모한 바 있다.
이 교수팀은 능성어, 굴, 키조개, 대하 등 세포를 배양해 원물형 및 가공형 수산식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수산물에서 세포주를 확보하고 배양육으로 효율적으로 배양할 수 있는 전용 배지와 지지체를 개발한다.
또 원물의 식감과 향미를 구현할 수 있는 모사원료 기반 신제조공법과 수산물 감각 분석과 소비자 만족도 조사를 통해 어육과 흡사한 시제품 개발에 나선다. 수산배양육의 공정 가이드라인 수립과 더불어 독성 및 안전관련 연구도 함께 진행한다.
수산물 유래 세포 배양 및 모사 기술 개발에 성공하게 되면 블루푸드테크 시장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이화여대 식품생명공학과 내 식품나노공학연구실을 운영 중이며 연구,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한 기술사업화로 대학 내 기술지주자회사인 슈팹의 대표를 맡고 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