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자녀 소득공제' 16년째 제자리…한국 150만원 vs 일본 330만원

기사입력 : 2024년05월20일 14:38

최종수정 : 2024년05월21일 08:47

2009년 이후 동결…같은 기간 물가 36% 상승
일본, 기본 330만원…특정 연령대 549만원
독일 471만원·미국 548만원…한국 3배 수준
"자녀 소득공제 확대 필요…저출산에 효과적"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자녀에 대한 양육 부담을 덜기 위해 도입된 자녀 소득공제가 지난 2009년부터 16년째 동결된 가운데 저출산 대응을 위해 공제액을 상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한국과 이웃한 일본은 자녀 생계비 부담을 덜기 위해 소득공제액을 기존 38만엔(약 330만원)에서 특정 연령대의 경우 최대 63만엔(약 417만원)으로 올렸다.

전문가들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소득공제액을 인상시킨 일본의 사례를 타산지석 삼아 한국도 소득공제액을 손질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 물가는 오르는데 자녀 소득공제는 150만원…16년째 제자리걸음

20일 기획재정부 등 정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출산·양육 관련 세제지원은 주로 소득세를 중심으로 지원되고 있다. 소득세의 경우 비과세, 소득공제, 세액공제 방식으로 조세지원이 이뤄진다.

이중 정부는 출산·보육수당에 대한 월 10만원 한도의 소득세 비과세, 육아휴직급여 등에 대한 소득세 비과세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20세 이하 부양자녀(직계비속, 입양자, 위탁아동) 1인당 연간 150만원의 기본공제를 지원한다.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계비 부담을 정부가 덜어준다는 취지다.

다만 자녀 소득공제는 1인당 공제액이 2009년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된 이후 현재까지 16년간 제자리다. 지난 2009년 3월에서 올해 3월까지 소비자물가가 36% 올랐지만 물가 상승 폭에 비하면 세금 혜택은 쪼그라든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2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합계출산율이 1 미만인 국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전문가들은 심각한 저출산이 재정 차원을 넘어 국가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한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저출산 극복을 위해 자녀 소득공제 등 조세정책이 가족친화적으로 설계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오종현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조세정책연구실장은 국회예산정책처의 '예산춘추' 기고에서 "가족친화적 조세정책으로 고려해 볼 수 있는 세목은 소득세"라며 "소득세를 가족친화적으로 개편하기 위해 고려할 수 있는 것이 인적공제의 확대"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기본공제는 1인당 150만원으로 2009년부터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어 물가상승 등을 고려할 때 인상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며 "소득세를 부부 또는 가구 단위로 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일본은 1인당 330만원…"소득공제 규모 커져야 저출산 대응 효과적"

우리나라 자녀 소득공제액이 16년간 150만원에 묶여있는 동안 OECD 주요 국가들인 저출산에 맞서 소득공제액을 지속 상향했다.

우리나라와 이웃한 일본의 경우 자녀 소득공제액이 2009년에는 1인당 약 330만원(38만엔) 수준이다. 우리나라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일본은 2018년 소득세법 개정을 통해 2020년 이후 소득세(2021년도분 이후의 주민세)에 대해 기초공제액을 최고 417만원(48만엔)으로 올렸다.

부양친족에 대해서도 일반의 경우 1인당 330만원(38만엔)은 동일하지만 특정부양친족은(19세 이상~23세 미만) 549만원(63만엔), 노인부양친족은 417만원(48만엔), 동거노친 등은 87만원 (10만엔) 가산한다.

독일의 경우 올해 자녀 1인당 소득공제액은 약 471만원(3192유로)으로 지난 2009년에 비해 65% 이상 상향됐다. 독일은 맞벌이 부부 각각 자녀에 대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어 자녀 2인 기준 공제액은 약 942만원(6384유로)까지 늘어난다.

이 밖에도 미국은 4040달러(약 548만원), 프랑스는 가족계수제도상 경감한도액인 3020유로(약 446만원)로 우리나라보다 최소 두 배 이상 높다. OECD 주요국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한국의 자녀 소득공제액을 조속히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자녀 1인당 소득공제액을 현행 15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20만원 늘리고 매년 물가상승률에 연동해 공제핵을 늘리는 경우 연간 약 2조4000억원의 국세수입이 감소한다는 추계를 내놨다.

조세재정연구원도 '소득세 공제체계 개편의 형평·과표양성화 효과분석'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현행 소득세는 인적공제 비중이 작다"며 "이 때문에 출산과 다가구원가구 장려 효과도 작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득공제가 허용되는 부양가족의 수가 커질 때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하는 효과가 더 커진다고 본다"며 "1인당 기본공제액을 현행 150만원에서 200만원 또는 250만원으로 상향조정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카카오, '오픈AI'와 전략적 제휴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가 오픈AI와 국내 기업 최초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카카오톡과 AI 에이전트 '카나나' 등 주요 서비스에 챗GPT 기술을 접목하는 등 한국형 AI 서비스 대중화에 나선다. 4일 카카오는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기술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이용자 중심의 AI 서비스 대중화 청사진을 공개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키노트를 통해 AI가 가져올 일상의 혁신적 변화를 제시했다. 그는 "카카오는 모든 관계가 무제한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나만의 맞춤형 초개인화 일상이 존재하는 세상을 그리고 있다"며 "지인과 비지인의 경계를 넘어 AI 에이전트로 관계가 확장되고, 쇼핑이나 메시지 등을 개별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넘어 나에게 적합한 초개인화된 기술이 복합적으로 수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2.04 mironj19@newspim.com 이어 "모바일 시대 카카오는 메시지, 커머스,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금융 등 일상에서 국내 최고 플랫폼 회사로 시대의 기술을 쉽게 쓸 수 있도록 제시했다"면서 "AI 시대에도 이 가치 본질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카카오의 핵심 가치를 강조했다. 나아가 "사용자에게 집중해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하고, 사용자가 가장 쉽게 AI를 활용하고 일상이 편리하게 하는 것이 카카오가 제공할 핵심적 가치"라며 "이를 위해 카카오는 AI 기술이 일상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기술과 서비스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러한 비전 실현을 위해 'AI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정 대표는 "카카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단순 서비스 제공에 그치지 않고 카카오 전체 생태계를 활용해 사용자 맥락을 심도 있게 분석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서비스별 특성에 맞는 최적의 AI 모델을 선별적으로 활용하고, 때로는 여러 모델을 복합적으로 조합해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2.04 choipix16@newspim.com 또 "사용자들이 각각의 AI 모델 특성을 일일이 파악하고 선택할 필요 없이,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 자동으로 최적의 결과를 받아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이는 카카오가 가진 플랫폼 역량과 AI 기술의 결합이 만들어낸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AI 에이전트 '카나나(Kanana)'를 통해 이러한 전략을 가장 먼저 구현할 계획이다. 카나나는 일대일 대화뿐 아니라 그룹대화에서도 맥락을 이해하고 적절한 답변을 제시하는 등 이용자의 관계 형성과 강화를 돕는 서비스로, 카카오는 자체 언어모델과 오픈AI의 최신 기술을 결합해 한국 이용자들에게 최적화된 AI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기술적으로는 한국에서 한국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하는 카나나 모델을 자체 개발 중이고 파인튜닝을 통해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개발자들이 모델을 활용하기 쉽도록 카카오 AI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에 AI 기술이 쉽게 적용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2.04 choipix16@newspim.com 또한 "모든 사용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자체 세이프가드를 개발해 악의적 인용이나 편향성 이슈가 없도록 AI 윤리 원칙을 작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날 카카오와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샘 올트먼 CEO는 "카카오는 기술이 일상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방식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으며, 이용자들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왔다"면서 "카카오의 수많은 이용자들에게 첨단 AI를 제공하고, 이 기술을 카카오의 서비스에 통합해 이용자들의 소통과 연결 방식을 혁신하는 데 협력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샘 올트먼 CEO는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협력의 구체적인 방향성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 에너지, 반도체, 인터넷 기업 등 강력한 AI 도입 기반을 갖춘 시장으로, AI 채택률이 놀라운 수준으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카카오와 AI, 메시징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어 함께 탐구할 수 있는 영역이 매우 많다"면서 "생산성과 엔터테인먼트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2.04 mironj19@newspim.com AI 기술 발전과 관련해서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모델로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작년과 비교해 운영 비용이 10배 가량 감소했다"면서 "6개월 전에는 불가능했던 것들이 이제는 가능해졌으며, GPT를 통해 수개월 걸리던 작업이 훨씬 더 빨라졌다. AI 역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비용은 지속적으로 절감되고 있어, 머지않아 GPT4가 모바일에서도 구현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AI 안전성에 대해서는 "AI 안전성은 나중에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 개발 단계부터 고려해야 할 핵심 요소로, 특히 AI 에이전트 개발에서는 안전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컴퓨터를 실제 제어할 수 있는 에이전트에서 안전은 추상적인 아이디어가 아니다"라며 "안전과 공동 프로덕트 개발은 같은 선상에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와 오픈AI는 지난해 9월부터 기술과 서비스, 사업 등 다양한 범위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다. 카카오는 이번 협력을 통해 5000만 카카오톡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AI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향후 한국 시장에 특화된 공동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오픈AI와 챗GPT 로고. [사진=뉴스핌DB] 정신아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카카오는 국내에서 가장 앞선 AI 기술 환경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한국 시장을 깊이 이해하는 카카오와 글로벌 서비스 경험이 풍부한 오픈AI의 시너지를 통해 혁신적인 AI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기간 축적한 플랫폼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이용자를 가장 잘 이해하는 개인화된 AI를 구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 2025-02-04 13:24
사진
'최대 9.54%' 청년도약계좌 유리한 은행은?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청년세대의 중장기 자산형성 지원책인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이 열렸다. 은행별로 급여통장, 카드 실적 등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입 희망자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조건을 따질 필요가 있다. 3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신청기간은 이날부터 14일까지다. 서민금융진흥원 CI.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취급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청해 가입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이번 가입대상으로 안내받은 1인가구는 2월20일~3월14일에, 2인 이상 가구는 3월4일~14일에 계좌를 개설(영업일만 가능)할 수 있다. 취급은행은 NH농협·신한·우리·하나·IBK기업·KB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iM뱅크(구 대구은행) 등이다. 은행별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이 차이가 있어 자신에게 유리한 은행이 어딘지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예금상품금리비교 탭에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 동안 일정 금액을 내면 만기에 본인 저축액, 은행 이자와 더불어 정부 기여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청년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다. 납입 금액은 월 1000원부터 70만원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월 70만원씩 5년간 적립하면 만기에 약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누적 162만 명이 계좌를 개설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연 소득 2400만원 이하면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이보다 소득이 높으면 최고 연 5.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총 급여 6000만원 이하면 정부가 기여금을 붙여주는 구조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모두에게 이자소득세 및 농어촌특별세 비과세가 적용된다.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고려하면 실질금리 수준은 더 높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더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월 최대 기여금을 기존 24000원에서 33000원으로 늘렸다. 총 급여 2400만원 이하 가입자가 월 70만원씩 5년간 가입하면 4200만원을 납입해 만기 때 최대 5061만원까지 불릴 수 있다. 연 9.54% 일반 적금에 가입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총 급여 3600만원 이하는 만기 때 최대 4981만원, 총 급여 4800만원 이하는 최대 4956만원을 받는다. jane94@newspim.com 2025-02-03 08:5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