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이란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 사망 사고에 따른 공백을 채우기 위해 6월 28일 조기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20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대선 후보 등록이 이뤄지고, 6월 12일부터 27일까지 선거 운동이 진행된다.
[바그다드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한 남성이 20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이란 대사관 밖에 마련된 헬기 추락 사망자 추모 공간에서 헌화하고 있다. 2024.05.21 wonjc6@newspim.com |
이란 헌법 131조에는 현직 대통령 사망 때 제1부통령 등이 위원회를 꾸려 50일 안에 대선을 치르도록 규정되어 있다. 지난 19일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 이후 7월 대선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왔으나 이란 당국은 대통령 부재에 따른 공백을 채우기 위해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투표 일정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라이시 대통령은 지난 19일 아제르바이잔과 이란 국경에 양국이 공동 건설한 댐 준공식에 참석한 후 헬기를 타고 수도 테헤란으로 이동하다가 추락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이후 20일 이란 제1부통령인 모하마드 모크베르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임명됐다.
강경 보수 성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과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알리 라리자니 전 국회의장, 개혁 성향 하산 로하니 전 대통령 등의 후보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누가 당선되더라도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비롯한 보수 권력층이 실세로 군림하며 국정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시 대통령은 2021년 대통령으로 당선됐으며, 당초대로라면 2025년에 대선이 치러질 예정이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