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독립리그 출신으로 KBO리그에서 뛰는 7번째 일본인 선수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KBO리그에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가 처음으로 들어왔다.
SSG는 22일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는 오른손 투수 시라가와 게이쇼(23)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시라가와가 받을 급여는 180만 엔(약 1570만 원)이다.
SSG가 21일 영입한 일본 독립리그 출신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 시라가와 게이쇼. [사진=SSG] |
SSG는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왼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에 구단은 올해 신설된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라가와는 2020년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했다. 도쿠시마의 에이스로 자리 잡은 그는 3번이나 개막전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올 시즌은 6경기에 나가 4승 1패 평균자책점 2.17(리그 3위) 탈삼진 31개(리그 2위)를 올렸다. 2023시즌 성적은 15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3.56이다.
SSG는 "시라가와가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구 템포를 가진 점에 주목했다"며 "최고 시속 150㎞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 제구력을 겸비했다"고 소개했다.
시라가와는 "한국 리그에서 야구할 기회가 열려 매우 영광이다"라며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발휘해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라가와는 재일교포를 제외하고, KBO리그에서 뛰는 7번째 일본인 선수가 됐다.
한편 엘리아스는 18일 키움과 경기에 선발 투수로 예고됐으나, 왼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왼쪽 내복사근 손상으로 6주 진단이 나온 상태이다.
KBO는 올해부터 기존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다칠 경우, 해당 선수를 재활 선수 명단에 등재하고 그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대체 외국인 선수를 출장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는 교체 횟수에 들어가지 않고, 다친 외국인 선수는 6주 이상 경과 후 리그에 복귀할 수 있다.
부상 외국인 선수가 복귀하면 대체 선수는 다른 외국인 선수와 교체(등록 횟수 1회 차감)하거나 웨이버를 통해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
대체 외국인 선수 고용 비용은 기존 선수와 동일하게 1개월당 최대 10만 달러(약 1억3700만 원) 이하로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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