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동물실험 최소화를 위한 화학물질 독성 예측 프로그램의 한글 번역본이 마련된다.
27일 환경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컴퓨터 독성 예측 프로그램(QSAR Toolbox)' 한글 번역본 개발을 위한 국제협력사업 추진 협약서에 28일 서명한다고 밝혔다.
QSAR은 화학물질의 독성을 예측해 화학물질 등록에 필요한 시험자료를 생산하거나 신물질 개발 설계 등에 활용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화학물질 독성을 알아볼 수 있는 셈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 비글구조네트워크가 2019년 4월 24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수의생물자원연구동 앞에서 비윤리적 사역견 동물실험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복제 연구사업 원천 취소 및 책임자인 이병천 서울대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2019.04.24 kilroy023@newspim.com |
OECD 회원국은 동물실험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독성 예측 프로그램 개발에 합의하고 이를 유럽화학물질청과의 협력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 한국은 QSAR을 통한 화학물질 유해성 판단이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지금까지는 한글판이 없어 영문판이 사용됐다는 것이다. 기업의 경우 영문 전문용어 등에 대한 전문성 부족으로 자료 입력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전문 컨설팅 기관 등을 활용할 경우 추가 비용도 발생했다.
QSAR 한글판은 약 1년 동안 시범운영을 거쳐 2027년 화학물질정보처리시스템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산업계의 이용 편의를 위해 독성항목별 상세 안내서도 마련된다.
환경부는 "QSAR 한글판이 오는 2027년 본격 보급되면 동물실험 자체를 하지 않고 화학물질의 유해성을 파악할 수 있다"며 "인체·환경 유해성 파악을 위한 동물실험이 최소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계영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이번 사업에 따라 동물대체시험이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동물대체시험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정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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