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밤 실패한 직후 공식 입장
"새로 개발한 액체산소 등 원인"
올 3차례 발사 계획 차질 가능성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은 27일 군사 정찰위성 발사 시도가 1단계 로켓의 공중폭발로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27일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1호를 신형 위성운반 로켓에 탑재해 발사를 단행했다"며 "로켓은 1계단 비행 중 공중 폭발해 발사가 실패했다고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부총국장은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이 지난 27일 밤 쏘아올린 발사체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사진= NHK방송 캡처] |
통신은 "그는 비상설 위성발사 준비위원회 현장 지휘부 전문가 심의에서 새로 개발한 '액체산소+석유발동기'의 동작 믿음성(신뢰도)에 사고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초보적인 결론을 내렸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타 원인으로 될 수 있는 문제점들도 심의할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군사 정찰위성의 첫 발사 성공에 이어 올해에 모두 3차례 더 정찰위성을 쏘아 올리겠다고 공언해 왔으나 이번 발사 실패로 차질을 빚게 됐다.
이는 북한 당국이 위성발사 성공을 위해 러시아의 기술진 등을 불러들여 발사체와 탑재 장비의 성능과 안전성을 보완하는 작업을 벌인 것으로 한미 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