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는 28일(현지시간) 여행·레저주 약세 속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번 주 후반 미국과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포지션 확대를 꺼리는 분위기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3.13포인트(0.60%) 내린 519.08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범유럽 지수는 한 달 만에 일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74.69포인트(0.92%) 하락한 8057.8,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96.84포인트(0.52%) 밀린 1만8677.87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63.41포인트(0.76%) 내린 8254.18로 집계됐다.
오카도[사진=로이터 뉴스핌] |
대부분의 섹터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여행·레저 섹터가 2.6% 내리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런던 증시에 상장 플러터 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7.4% 하락하며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헬스케어 섹터도 1% 내린 반면, 부동산 섹터는 0.7% 올랐다.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31일 나올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로 온통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 체력의 차이로 유럽중앙은행(ECB)이 6월에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공개 발언에 나선 ECB 인사들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줬다.
하루 전인 27일 올리 렌 ECB 집행위원 겸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유로 지역의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평가했다.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현시점에서는 최고 수준의 규제를 해제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 소비자들 사이 기대 인플레이션도 수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둔화했다. 이날 공개된 ECB 서베이에 따르면 4월 유로존 소비자들의 향후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3월의 3.0%에서 낮아졌다. 이는 지난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기도 하다.
반면 미국에서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다소 주춤하다는 평가 속에 금리 선물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에나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반영하고 있다.
이날 특징주로는 영국의 온라인 슈퍼 기업 오카도의 주가가 9.7% 상승했다. 터키의 식료품 배달앱 게티르(Getir)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실적 개산 기대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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