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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엔비디아 2030년 시총 10조달러 ① 블랙웰 新 산업혁명

기사입력 : 2024년06월03일 13:28

최종수정 : 2024년06월03일 13:29

블랙웰 H100보다 2.5배 빨라
CUDA의 숨은 경쟁력
AI 칩 시장 80~95%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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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일명 '천비디아'와 '킹비디아'를 넘어 '갓비디아'로 통하는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NVDA)가 2030년 시가총액 10조달러 신화를 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엔비디아 주가는 2023년 초 이후 세 배 이상 폭등했고, 2024년 초 이후로도 두 배 이상 오른 상황. 인공지능(AI) 칩 H100의 판매 호조가 업체의 시가총액을 2조8000억달러까지 끌어올렸다.

I/O 펀드의 베스 킨디그 IT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 매체 CNBC와 인터뷰를 갖고 차세대 GPU(그래픽 처리장치) 칩 블랙웰(Blackwell)이 또 한 차례 엔비디아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킨디그 애널리스트는 블랙웰의 판매량이 H100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데이터센터 매출액이 2026 회계연도 2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새로운 산업혁명 엔진으로 기대를 모으는 엔비디아의 블랙웰은 2024년 3월18일(현지시각) 'GTC(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 2024'에서 선보인 신형 인공지능(AI) 반도체 칩이다.

엔비디아가 2022년 공개한 호퍼(Hopper) 아키텍처의 후속 기술로, 무려 2080억개에 달하는 트랜지스터를 탑재한 대규모 GPU다.

블랙웰은 기존 H100에 비해 연산 속도가 2.5배 빠르고 전력 대 성능비는 25배 개선됐다. 인공지능(AI) 칩의 경쟁력이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빠르게 처리하는 데 달려 있다는 점에서 블랙웰의 강점을 짐작할 수 있다.

블랙웰(왼쪽)과 H100(오른쪽)을 들어 보이는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사진=업체 제공]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블랙웰을 2024년 하반기 본격 출시할 예정이며, 이어 '루빈'이라는 코드명의 후속작도 2025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엔비디아는 2024년 하반기 블랙웰 판매가 42만개에 이르고, 2025년 최대 200만개의 판매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한다.

칩 하나의 가격이 3만5000~4만5000달러에 달하고 최고 300만달러에 달하는 서버와 함께 공급되는 점을 감안할 때 엔비디아의 블랙웰 판매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막대한 규모의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

엔비디아 분기별 매출액 추이 [자료=뉴스핌]

킨디그 애널리스트는 "블랙웰이 1조개 이상의 거대언어모델(LLM)을 작동시킬 것"이라며 "이런 구성 요소들이 모두 합쳐지면 거대한 하드웨어 데이터센터 부문이 되고, 이어 소프트웨어와 자동차 부문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성장이 여전히 초기 단계라는 주장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블랙웰이 새로운 산업 혁명을 일으킬 엔진"이라며 "지금까지의 컴퓨팅 방식과 컴퓨터의 기능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는 한편 모든 산업에 인공지능(AI)을 실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AMD(AMD)를 포함한 반도체 업계 경쟁사들이 일제히 인공지능(AI) 칩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엔비디아가 GPU 부문에서 침범하기 힘든 해자를 확보했다고 킨디그 애널리스트는 강조한다.

전세계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가 2027년 4000억달러까지 확대되고, 2030년에는 1조달러에 이를 전망인데 엔비디아가 지배적인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대한 근거로 킨디그 애널리스트는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를 통합하는 엔비디아의 전략을 꼽는다. 애플(AAPL)의 운영체제(iOS)가 개발자와 소비자들을 아이폰에 묶어 두는 것처럼 엔비디아의 CUDA(쿠다) 소프트웨어 플랫폼 역시 인공지능(AI) 엔지니어들을 자사 GPU를 사용할 수밖에 없게 한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의 CUDA(Computer Unified Device Architecture)는 GPU에서 수행하는 병렬 처리 알고리즘을 C 프로그래밍 언어를 비롯한 산업 표준 언어를 사용해 작성할 수 있도록 하는 GPGPU 기술이다.

이 아키텍처를 사용하려면 엔비디아의 GPU와 스트림 처리 드라이버가 필요하다. CUDA는 지포스 8 시리즈급 이상에서 작동하며, 개발하는 엔비디아가 확장한 C언어인 '쿠다 용 C'를 사용해 GPU 상에서 실행시킬 알고리즘을 작성한다.

CUDA는 G7X 시리즈 이후의 모든 엔비디아 GPU를 지원하며, 대상에는 지포스(GeForce)와 쿼드로(Quadro), 테슬라 제품군이 포함된다.

지난 2006년 처음 선보인 CUDA는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가 진행중이며, 개발자들이 엔비디아의 GPU를 선택하는 가장 커다란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아울러 킨디그 애널리스트는 아마존(AMZN)을 포함한 빅테크들이 일제히 자체 칩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떨어뜨리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이들 업체가 인공지능(AI) 칩을 대량 생산해 판매하려는 움직임이 아니기 때문에 엔비디아와 시장에서 직접적인 경쟁을 벌일 여지가 낮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FT), 메타 플랫폼스(META), 테슬라(TSLA), 오픈AI 등이 100여개에 이르는 빅테크가 엔비디아의 GPU를 사용한다.

기업 당 구매량은 수 백개에서 많게는 10만개에 이른다. 일례로 테슬라는 자율주행 차량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훈련시키는 데 엔비디아의 H100 칩 3만5000여개를 사용하고 있다.

H100은 개당 4만달러에 달하는 고가 상품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과정에 생산과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고, IT 업체들 사이에 없어서 못 사는 제품이다.

메타 플랫폼스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는 2024년 말까지 H100 재고 물량을 35만개까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킨디그 애널리스트는 2023년 엔비디아의 매출액이 H100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세 배 급증했고, 블랙웰은 이보다 강력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한다. 2030년 시가총액 10조달러 전망은 이 같은 기대감에 근거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역시 블랙웰이 2024년부터 '엄청난' 규모의 매출액을 창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국 금융 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전세계 인공지능(AI) 칩 시장에서 80~95%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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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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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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