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뉴욕증시, 미 제조업 위축에 혼조…국채 랠리

기사입력 : 2024년06월04일 05:12

최종수정 : 2024년06월04일 23:47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제조업이 두 달째 위축세를 이어갔다는 소식은 이날 주식시장을 약하게 했다. 경기 전망이 악화하면서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29포인트(0.30%) 하락한 3만8571.03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89포인트(0.11%) 상승한 5283.4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93.65포인트(0.56%) 오른 1만6828.67에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제조업 지표 약세 속에서 주식을 매도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는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7로 4월 49.2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49.6을 밑도는 수치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위축을 나타낸다.

건설 경기도 부진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건설 지출은 지난 4월 예상을 깨고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처럼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예측치도 하향 조정됐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는 이날 2개 지표 발표 후 2분기 GDP 성장률 예측치를 1.8%로 낮췄다.

다만 경기가 약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오는 9월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는 확대됐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59.0%로 반영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올해 9월과 12월 총 2차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다.

낫얼라이언스 증권의 앤드루 브레너 채권 책임자는 주식시장이 채권시장이 경기 둔화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강화하며 주식시장을 띄우던 경기 지표상 악재가 더 이상 호재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인터렉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나쁜 소식은 더 이상 좋은 소식이 아니다"며 "최근 몇 달간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약한 지표가 연준의 정책 완화 개시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로 반겼지만 이제 약한 지표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NYSE에서는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약 2시간가량 일부 종목의 거래가 중단되는 소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A주는 99% 폭락하는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S&P500 11개 종목 중 4개는 상승, 6개는 하락,1개는 보합세를 보였다. 이 중에서도 유틸리티와 산업재는 각각 1.26%, 1.24% 내렸고 기술업은 0.98% 올랐다.

특징주를 보면 게임스탑은 '포효하는 야옹이(roarig kitty)' 키스 길이 대규모 강세 베팅 사실을 공개하면서 21.00% 급등했다. 밈(meme) 주식에 대한 기대가 부각되면서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와 레딧은 각각 11.43%, 3.23% 올랐다.

웨이스트 매니지먼트가 스테리사이클을 인수한다는 소식으로 스테리사이클의 주가는 이날 14.57% 급등했다.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는 구독료 인상 발표로 5.63% 올랐다.

제약사 GSK의 주가는 델라웨어 주 법원이 잔탁에 발암 물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7만5000건의 소송에서 과학적 증거를 제시할 수 있다고 판단한 후 8.67% 급락했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스카이댄스가 인수 조건에 합의했다는 CNBC의 보도 이후 7.47% 상승했다.

국채 금리는 급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11.1bp(1bp=0.01%포인트) 내린 4.40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가장 큰 폭의 내림세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7.3bp 밀린 4.818%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52% 내린 104.13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51% 오른 1.0903달러, 달러/엔 환율은 0.66% 내린 156.23엔을 각각 가리켰다.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2.77달러(3.6%) 급락한 74.22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 7일 이후 최저치로 낙폭은 지난 1월 8일 이후 최대였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2.75달러(3.4%) 내린 78.36달러를 기록해 지난 2월 5일 이후 가장 낮았다.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전장보다 온스당 1% 오른 2369.30달러를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3.72% 오른 13.40을 나타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