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기념 남산서 걷기대회…오 시장·가수 션 등 시민 1500명 참여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90대 나이에 열악한 환경에서 외롭게 지내고 있는 6‧25 참전용사들의 편안한 보금자리를 위한 발걸음이 시작된다.
서울시는 한국해비타트와 6일 제69회 현충일을 맞아 국가유공자들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6·6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오세훈 시장과 가수 션을 비롯해 약 1500여명의 시민은 백범광장에서 시작해 석호정까지 남산 북측순환로를 왕복, 현충일 날짜와 동일한 총 6.6㎞를 함께 걸으며 기부 의미를 되새겼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69회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묘역에서 시민들이 참배를 하고 있다. 2024.06.05 pangbin@newspim.com |
이번 행사 참가비는 1인당 3만원으로 참가비 전액인 약 6600만원(걷기 행사 참가자 1500명·기부 참여자 700명)이 한국해비타트에 기부돼 주거 취약 국가유공자 지원사업 기금으로 사용된다.
기부 행사는 온라인에서도 함께 진행됐다. 걷기로 기부를 실천하는 앱인 '빅워크'에서는 5월 14일부터 정전기념일인 7월 27일을 상징하는 7억 2700만보를 목표로 기부를 받기 시작했다. 그 결과 5일 기준 약 1만6000명이 참여해 목표 달성치의 157%인 약 11억 걸음 기부를 달성했다.
앞서 시는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를 위해 보훈명예수당을 월 2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생활보조수당을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참전명예수당을 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보훈수당 지급대상도 1만7010명 확대했다.
오 시장은 "오늘 여러분들의 한 걸음, 한 걸음은 주거환경이 취약한 국가유공자들의 집을 수리하고, 도움을 드리는 고귀한 발걸음이었다"며 "우리가 평화로운 삶을 누릴 수 있게 해주신 분들이 국가유공자 분들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보훈이 없으면 국방도 없다는 기조로 보훈정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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