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환경학회 주관으로 13곳 조류독소 분석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환경부가 "2023년 9월부터 2024년 3월까지 한국물환경학회 주관으로 검사지점 13곳에서 수돗물과 공기 중 조류독소를 분석한 결과 모든 지점에서 조류독소가 정량한계 미만(불검출)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12일 "2022년과 2023년 수돗물과 공기 중에서 조류독소가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조류독소 검증을 위해 약 40년 역사를 가진 사단법인 한국물환경학회에 수돗물 및 공기 중 조류독소 검출 여부 분석과 검증을 의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사지점은 수돗물의 경우 대전 송촌 정수장과 청주 지북 정수장, 에어로졸은 대청호 3곳과 낙동강 8곳(도동서원 3곳·영주댐 4곳·무섬마을 1곳)이다.
한국물환경학회는 녹조가 다량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조류독소를 분석했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학회는 지난해 9월 대전시 송촌 정수장과 청주시 지북 정수장에서 수돗물 시료를 확보하고 지난해 10월 대청호 3곳·낙동강 8곳에서 공기 중 시료를 채취했다.
낙동강 강정고령보 상류 우안 매곡취수장 건너편의 녹조. 이 무렵 조류 조류 독소 수치는 무려 5588ppb를 기록했다. [사진=대구환경운동연합] 2022.02.21 nulcheon@newspim.com |
조류독소 분석 방법은 LC-MS/MS 방법과 ELISA 방법이 모두 사용됐다. LC-MS/MS는 '먹는물 수질감시항목 운영 등에 관한 고시'에 따른 조류독소(마이크로시스틴) 시험방법이고, ELISA는 항원-항체가 결합하는 '효소면역정량법'으로 조류독소 검출을 주장한 측의 시험방법이다.
물환경학회는 조사 지점의 정수처리된 수돗물과 공기 중에서 조류독소가 불검출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환경부는 "낙동강 인근에서 조류독소가 검출됐다는 일부 주장과는 달리 그간 수도사업자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정수처리된 수돗물을 대상으로 진행한 분석과 국립환경과학원이 공기 중에서 진행한 분석에서도 조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환경단체는 녹조를 일으키는 남조류 마이크로시스티스의 세포 내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이 수돗물에서 검출됐다거나 강 주변에서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남조류(남세균)이 에어로졸 형태로 확산한다는 주장은 지난 2022년 9월 환경운동연합과 대한하천학회가 처음 제기했다. 이들은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낙동강 대구·경남·부산 권역 주요 지점에서 3차에 걸쳐 남세균이 공기 중 확산하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낙동강이 식수원인 대구·경남·부산 수돗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는 환경단체 주장에 환경부는 "마이크로시스틴은 정수 과정에서 99.98% 제거돼 수돗물에서 검출되기 불가능하고 실제 검출되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공방을 벌였다.
김종률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이번 종합 검증을 통해 수돗물과 공기 중에서 조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감시와 철저한 먹는물 관리를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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