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중랑구는 이달부터 9월까지 다중이용시설 대상으로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레지오넬라증 유행을 예방하기 위한 환경 검사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레지오넬라증은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온도가 높고 습할 때 에어컨의 냉각탑수나 대중목욕탕의 욕조수, 분수대 등의 오염된 물속에서 번식하는 레지오넬라균을 통해 감염되는 질환이다. 오염된 물에서 증식한 균이 작은 물방울 입자 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폐로 들어가면 감염이 이뤄질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과 기침, 호흡 곤란 등이 있으며 면역저하자는 증상이 심한 폐렴형으로 발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랑구청사 전경 [사진=중랑구] |
이에 구는 대형건물, 목욕탕, 종합병원, 쇼핑센터 등 지역 내 다중이용시설 13개소를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는 냉각탑, 냉·온수 급수 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실시되며 기준치 이상의 균 검출 시설에 대해서는 청소·소독 조치와 재검사를 실시하고 현장 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냉방기 사용이 잦아짐에 따라 냉각탑수, 급수 시스템 등에 대한 관리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구민분들이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감염병 관리 예방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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