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진천군이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환경·사회·투명 경영( ESG) 공공시를 발간한다.
군은 17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공시발간 착수보고회를 갖는다.
진천군청. [사진 =뉴스핌DB] |
ESG 공시는 '지속가능경영보고', 'ESG 보고서'라고도 불리며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ESG 경영을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이행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ESG 공시는 법적 의무 사항은 아니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상장 기업 2600여 개 중 161개 기업만이 ESG 공시를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ESG 경영은 민간 영역에서도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고 더욱이 공공영역에서는 공기업, 일부 지자체에서만 도입을 검토하는 단계다.
하지만 진천군은 선제적으로 도입한 ESG 군정 경영의 성과와 과제를 객관적으로 진단해 ESG 도입을 고민하는 지방정부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자 지자체 최초로 ESG 공시 보고서 발간을 추진한다.
군은 ESG 공시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이중 중대성 평가 ▲GRI 스탠다드 ▲국제표준화기구(ISO) 26000 ▲제3자 인증 절차 등을 도입한다.
이처럼 네 가지 인증 체계는 ESG 공시의 객관성과 합리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 장치다.
군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 공시를 통해 지자체 ESG 공시의 표준안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
군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 실현에만 매몰돼 있던 기존의 성장전략에서 탈피해 경제성장과 생물다양성 회복이 공존하는 이상적인 지역발전으로 전환하는 것이 ESG 군정의 핵심 가치다"며 "ESG 공시는 자치단체 중 최초의 시도인 만큼 변화와 혁신을 꿈꾸는 다른 지방정부의 소중한 나침반이 될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