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박희태 전 의장과 오찬 간담회
"여당으로서 책임감 갖고 국정운영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전직 국회의장들을 만나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에 대한 조언을 청취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강창희·박희태 전 국회의장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전직 대표인 김기현 의원과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도 자리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06.18 pangbin@newspim.com |
추 원내대표는 오찬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여당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전반적으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하셨다"라며 "여야간 국회에서 정치를 함에 있어서 참을 때는 참고, 제대로 맞서야 할 때는 결기있게 하시라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차지한 11개 상임위원장을 제외한 7개 상임위원장 수용 여부, 차기 전당대회 현안 등을 묻는 질문엔 "그런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추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제가 원내대표가 된지 한 달이 되어가는데 지난번 21대 국회를 마무리하고, 22대 국회를 시작하면서 원구성 협상 등이 복잡하게 있다"라며 "후배들이 국회에 임하면서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지혜와 경륜을 나눠주십사 자리했다"고 전했다.
김기현 의원은 "강 전 의장 시절 제가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였는데, 당시 상대 수석이 우원식 현 국회의장이었다"라며 "그때 저희가 152석 과반이었기 때문에 그냥 통과시키면 됐다. 그러나 (강 전 의장이) 여야가 서로 협의하고 대화하라고 해서 40번 만나 협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분의 의장님은 대한민국 의회에 합리적이고 국민 기대에 부합하는 분들이었는데, 요즘 국회는 아쉬운 점도 있다"라며 "추 원내대표가 진짜 고생하신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오는 19일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만나 조언을 청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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