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LG는 선두 KIA의 5연승을 저지하며 하루만에 2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화는 시즌 29번째 홈경기 매진을 이룬 청주팬 앞에서 화끈한 타력쇼를 펼치며 3연승을 달렸다.
NC 손아섭은 안타 2개를 보태 통산 2504안타로 박용택과 공동 1위에 올랐다. 78일 만에 1군에 복귀한 '거인 사냥꾼' 고영표는 롯데전에서 5이닝 6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손아섭. [사진 = NC] |
◆광주 LG 7-5 KIA… LG 박동원 동점 투런포, 홍창기는 역전 스리런포
LG는 19일 열린 선두 KIA와 원정경기에서 7-5로 이겨 KIA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LG는 0-2로 뒤진 7회초 홈런 2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박동원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 투런포를 날렸고 홍창기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오스틴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태 6-2로 달아났다. KIA는 7회 1점, 8회 2점을 내며 추격했으나 끝내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외국인 에이스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5이닝 2실점,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6.1이닝 2실점으로 모두 호투했지만 승패는 없었다.
◆청주 한화 14-11 키움… 한화 15안타 타력쇼로 29번째 홈경기 매진에 화답
한화는 청주구장에서 33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키움을 14-11로 승리했다. 청주에서 연이틀 승리한 한화는 장단 15안타로 14득점하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키움은 장단 18안타를 치고도 11득점에 그쳐 고배를 마셨다.
장진혁. [사진 = 한화] |
한화 김태연이 결승 2타점 2루타에 쐐기 투런포로 개인 첫 5타점 경기를 펼쳤다. 장진혁도 데뷔 첫 만루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도윤은 4타수 3안타 1볼넷으로 4출루를 기록했다.
◆잠실 NC 7-5 두산… 멀티히트 손아섭, 통산 2504안타 박용택과 공동 1위
손아섭이 역대 개인 통산 안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손아섭은 두산과 원정경기 3회 1-1로 맞선 2사 2루에서 좌익수 왼쪽으로 적시 2루타를 때렸다. 6, 7회엔 연거푸 땅볼에 그쳤고 9회 1사 1루에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쳤다.
전날까지 통산 2502개의 안타를 쳤던 손아섭은 단독 1위였던 박용택 해설위원(2504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용택은 2018년 6월 23일 2319번째 안타로 양준혁 해설위원을 제치고 통산 안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NC는 잠실에서 두산을 7-5로 물리쳤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NC는 35승2무35패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대구 삼성 13-2 SSG… 삼성, 원태인 호투와 홈런 4방 앞세워 대승
삼성은 원태인의 호투와 홈런 4방을 앞세워 SSG에 13-2 대승을 거뒀다. SSG전 3연패에서 탈출하며 단독 4위를 지켰다.
김영웅은 2-2로 맞선 6회 결승 2타점 2루타에 8회말 솔로포까지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구자욱은 7회말 스리런포(시즌 15호)를 쳤다. 이성규는 8회말 솔로포(시즌 12호) 포함 3안타 3타점, 김지찬도 8회말 투런포(시즌 2호)를 쐈다.
원태인. [사진 = 삼성] |
원태인은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7승을 따냈다. 평균자책도 2.93으로 낮췄다.
이날 경기 중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이 갑자기 작동하지 않아 주심이 직접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했다. 주심은 삼성의 1회말 공격 2사 1루 강민호 타석 때 SSG 선발 오원석의 3구째 공을 지켜본 뒤 장내 마이크를 잡고 "ABS 수신이 안 돼 자체적으로 볼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ABS는 2회말 삼성 공격 때 다시 작동했고 규정에 따라 3회초 SSG 공격부터 ABS에 따른 볼 판정이 이뤄졌다. ABS가 경기 중 문제를 일으킨 건 올 시즌 두 번째다.
◆수원 롯데 13-5 kt… 78일만의 복귀전 고영표, 5이닝 6실점 부진
kt 에이스 고영표가 78일 만의 1군 복귀전에서 5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6실점으로 고전했다.
개막 후 2경기에 등판하고서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고영표는 통산 롯데전에서 8승4패 평균자책점 2.47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21년 이후로는 롯데전 9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0.98로 '거인 사냥꾼'이었다.
고영표. [사진 = kt] |
롯데는 kt를 13-5로 완파하고 고영표와 질긴 악연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1회 시작하자마자 황성빈∼고승민∼손호영∼빅터 레이예스∼나승엽까지 5연속 안타로 고영표를 두들겨 4점을 뽑았다. 2사 후에는 최항의 적시타까지 터져 1회에만 5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손호영은 1회 우전 안타로 2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 이 부문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연속 안타 1위는 현대 유니콘스와 삼성에서 뛰며 2003년과 2004년에 걸쳐 기록을 달성한 박종호의 39경기다. 2위는 박정태(전 롯데·31경기), 3위는 김재환(두산·30경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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