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첨단바이오·양자에 3조4000억 투입
기초연구 분야 2조9400억…역대 최대
올해 대폭 삭감…2023년 수준 회복 그쳐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주요 연구개발(R&D) 분야에 24조8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3대 게임체인저'라고 불리는 인공지능(AI)·첨단 바이오·양자 분야에 대한 투자에 집중했다. 우주 분야는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고, 기초연구는 역대 가장 많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다만 전체 투자 규모로는 '병 주고 약 주기'식 확대에 불과하다. 내년 예산은 R&D 예산이 대폭 줄어든 2024년(21조9000억원)에 비하면 큰 폭으로 늘었지만 내년 예산은 2년 전인 2023년(24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1000억원 늘어난 수준에 그친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4.06.27 100wins@newspim.com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25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마련하고 27일 제9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 회의에서 확정했다.
정부는 작년부터 '선도형 R&D'라는 정책 기조를 앞세우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R&D 예타 제도 폐지, 출연연 공공기관 해제 등을 시행했다.
중점 투자 분야는 ▲AI·첨단 바이오·양자 ▲혁신·도전형 R&D ▲글로벌 R&D ▲기초연구 ▲우주 ▲국방 첨단전력화 ▲재난·안전 ▲차세대 통신 ▲차세대 원자력 등이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4.06.27 100wins@newspim.com |
이중 AI·첨단 바이오·양자에는 총 3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AI의 경우 전년(8000억원) 대비 35.5% 늘어난 1조1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차세대 범용인공지능, AI 안전기술, AI 반도체 등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차전지와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는 2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전고체·리튬메탈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비롯해 반도체 분야의 첨단패키징, 차세대통신 분야의 6G 및 위성통신 개발 등에 투자를 전개한다.
우주 분야 R&D 투자는 2025년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기초연구는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인 2조9400억원이 투입된다.
이날 심의 회의를 주재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이우일 부의장은 "기초연구 예산을 올해보다 11.6% 증액한 2.94조원을 투자함으로써 연구자가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연구생태계 저변 확대에 노력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선도형 R&D로의 전환은 우리나라가 기술패권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이자, 혁신과 정체의 기로에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며 "정부는 시스템 개혁과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통해 선도형 R&D 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혁신의 길을 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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