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연설회장에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는 등 당대표 후보들 간 대립을 빚고 있는 데 대해 "난파선의 선장이 되고자 하느냐"며 비판했다.
오 시장은 16일 페이스북에 '난파선의 선장이 되고자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당원들과 국민들을 대신해 당대표 후보들께 엄중하게 말씀드린다"며 "폭력사태까지 발생하는 극한 대립 속에서 누가 대표가 돼도 의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배가 난파 상황인데 선장이 된들 미래를 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겠는가"라며 "전당대회가 이렇게 공멸의 길로 간다면 승리자 또한 절반은 패배자다. 후보자들께 자중자애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대위와 선관위 등 당 지도부는 전당대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잠정중단, 신사협정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1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한동훈 후보의 연설 도중 일부 참석자가 "배신자"라고 외치자, 지지자들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당 지도부와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 등 국민의힘 7·23 당대표 선거가 과열되면서 후보 지지자들 사이 감정의 골도 깊어지는 양상이다.
kh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