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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최고위원 경선서 '정봉주 돌풍'...PK·호남서도 이어가나

기사입력 : 2024년07월22일 15:58

최종수정 : 2024년07월22일 15:58

이재명 "김민석 왜 이렇게 표가 안 나와"...사실상 지지
민주, 정봉주 독주에 당혹..'명심' 김민석과 수석 최고위원 두고 격돌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원외 인사인 정봉주 후보가 활약하고 있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전당대회에서 정 후보는 '명심'인 김민석 후보와 수석 최고위원을 두고 맞붙을 전망이다. 정 후보의 독주가 상대적으로 친명(친이재명) 영향력이 약한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나 '민주당 텃밭' 호남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지난 20~21일 제주·인천·강원·대구·경북 등에서 합동 설명회를 열고 온라인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정 후보가 20.33%로 선두를 달렸다. 뒤이어 김병주(18.14%)·전현희(14.88%)·김민석(12.48%)·이언주(12.14%)·한준호(10.30%)·강선우(6.40%)·민형배(5.34%) 후보 순이었다.

정 후보는 최고위원 선거에 나서면서 '3줄 선전포고'라며 "탄핵·임기 중단·당원과 함께하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명심 마케팅'에 치중한 다른 후보들과 달리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라는 선명한 메시지를 강조한 게 표심에 유효하게 작용했을 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호남권 다선 의원은 통화에서 "지금 민주당 당원들에게 '절대 선'은 윤석열 정권의 국정 파탄을 막으라는 것"이라며 "모든 후보가 그렇지만 정 후보가 특히 잘 싸울 것 같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당원들이 정 후보에 대한 마음의 부채감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도권 다선 의원은 "강성 지지층한테 동정표가 있는 것 같다. 그동안 계속 출마가 좌절됐고 공천을 받고도 출마를 못했다는 것에 대한 동정심이 상당히 강한 것 같다"고 했다. 정 후보는 이번 22대 총선에서 서울 강북을에 공천 받았으나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됐다. 지난 17대 대선에서는 이른바 'BBK 저격수'로 활동하다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살다오는 등 당을 위해 희생했다는 이미지도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전현희(왼쪽부터), 한준호, 강성우, 정봉주, 김민석, 민형배, 김병주, 이언주 최고위원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서로의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7.14 leehs@newspim.com

◆ 민주, 정봉주 독주에 당혹...PK·호남서도 이어질까

정 후보의 예상 밖 선전에 당내에선 당혹스러움이 감지된다. 호전성이 강한 정 후보가 수석 최고위원이 돼, 이재명 전 대표와 나란히 비춰지면 중도 외연 확장에 불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전 대표 측은 김민석 후보를 내심 수석 최고위원으로 점찍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총선상황실장을 맡으며 이 전 대표와 호흡을 맞춰왔고,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서도 이 전 대표의 총괄본부장 격으로 '먹사니즘' 등 정책적 뒷받침을 해왔다. 현재 출마한 후보 가운데 최다선(4선)이기도 하다. 첫날 경선이 끝나자 이 전 대표가 '김민석 의원 표가 이렇게 안 나오는 거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유튜브 방송에 김 후보와 함께 출연해 "당장의 전투는 치르더라도 이 전투를 넘어서 다가가야 할 미래 세상을 꿈꿔야 한다"며 사실상 김 후보를 지지했다.

이 때문에 일부 이 전 대표 지지층에선 정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봉주의 공격수 유전자는 오로지 윤석열을 향한다"며 "네거티브한 내부 총질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게 우리 당의 소중한 후보들을 향해 네거티브할 의지도, 시간도 없다"고 했다.

관건은 민주당 당원 수가 가장 많은 호남과 수도권 표심이다. 다만 지난 20일 인천 투표 결과 정 후보가 23.05%로 1위를 차지해 수도권에서도 정 후보의 약진이 예상된다. 친명 영향력이 약한 부산에서 정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받을지도 관전 요소다.

전당대회 본선 투표 반영 비율은 대의원 14%, 권리당원 56%,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다. 각 지역 경선에서는 후보 정견 발표 직후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를 즉시 공개한다. 그외 대의원 투표, 여론조사, ARS 투표 결과 등은 8·18 전당대회에서 합산해 공개된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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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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