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금 고조된 마운트곡스(Mt.Gox) 상환 관련 물량 부담 속에 하락 중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4일 오후 12시 9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7% 내린 6만 5843.19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1.12% 하락한 3444.22달러를 지나고 있다.
암호화폐 이더리움(좌)과 비트코인(우)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출시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첫날부터 10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지만, 마운트곡스 관련 악재가 부각되면서 코인시장 전반이 하락 중이다.
지난 2014년에 해킹돼 파산한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보유했던 90억 달러(약 12조 4300억 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이 대거 시장에 풀릴 것이란 우려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가운데 간밤 크라켄 최고경영자(CEO) 데이브 리플리가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 채권자들에게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BCH) 상환을 완료했다고 밝힌 것이다.
지난주 비트코인이 3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한 상황도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을 부추기며 가격에 부담이 되고 있다.
넥소의 공동 설립자인 안토니 트렌체브는 최근 비트코인 하락이 갑작스러운 조 바이든 대통령 대선 출마 포기와 카멀라 해리스의 부상에 따른 것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새로운 친암호화폐 입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였던 경주에 불확실성을 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립토 리서치 플랫폼 DYOR의 CEO 벤 컬랜드는 "비트코인 ETF와 마찬가지로, 이더리움 ETF의 자금 유입이 시장에 충분한 공급 충격을 일으켜 시장을 크게 움직이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CNBC는 단기적으로는 코인 시장이 불확실성과 같은 악재를 마주하고 있으나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장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도 다가오는 만큼 코인 시장이 결국은 악재를 소화해 낼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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