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해외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를 돌파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23년 기준 K팝 해외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59억 원 증가한 1조 2377억 원으로 추산했다.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K팝 시장과 명암을 긴급 진단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K팝 해외 매출 1조 원 시대엔 '팬덤 문화'로 자리한 BTS(방탄소년단)가 중심심에 있다. BTS를 만든 하이브는 올해 엔터테인먼트 기업 최초로 연매출 2조 원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
세븐틴이 누적 1600만 장의 앨범을 판매했고,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솔로 앨범도 국내외에서 870만 장이 팔렸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650만 장)와 뉴진스(426만 장), 엔하이픈(388만 장) 등의 앨범도 인기를 끌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방탄소년단 뷔(왼쪽부터),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 kilroy023@newspim.com |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류의 대명사' BTS 진(31)의 전역 소식 등에 대해 비중 있게 다뤘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나 일부 클래식 음악가들처럼 병역 면제를 받을 지에 대한 논란이 많았던 점을 상기시킨 NYT는 "BTS의 글로벌 성공은 대한민국 경제에 수십억 달러를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군에 있는 RM, 뷔, 정국, 지민은 입대 전에 제작된 음악과 영상을 계속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슈가는 대체 복무 중이다. BTS의 완전체 무대는 2025년 중반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 산하 아티스트들은 최근 발표된 써클차트 '톱 10' 중 8개를 차지했다.
1위는 아일릿(올 3월 데뷔)의 'Magnetic'을 필두로, 2위 정국의 'Standing Next to You', 3위 르세라핌의 'Perfect Night', 4위 정국의 'Seven (feat. Latto)', 6위 뉴진스의 'Super Shy', 8위 지민의 'Like Crazy', 9위 르세라핌의 'EASY', 10위 르세라핌의 'Smart' 다.
아일릿은 데뷔곡 'Magnetic'과 데뷔 앨범 'SUPER REAL ME'를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에 모두 올리며 K팝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도 했다.
하이브 측은 K팝 위기론에 대해 "신인과 산하 레이블 아티스트들이 활약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제2의 BTS를 키우기 위해 현지화 등 다각적인 전략을 세우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는 하이브 산하 소속 엔하이픈의 컴백(선주문 220만 장)과 뉴진스의 앨범 성과가 기대되며, 에스엠은 4분기 여자 신인 그룹 데뷔, JYP엔터는 스트레이키즈 및 엔믹스 컴백과 트와이스 앨범(일본 정규 5집) 발매 등 재료가 넘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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