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K팝 해외 매출 1조원 ④] "K팝 위기 현실화…BTS 이후가 없다"

기사입력 : 2024년07월24일 15:45

최종수정 : 2024년07월24일 16:05

임진모 평론가 "판매 매출에 치중, 예술적 접근이 갈수록 부재"

K팝 해외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를 돌파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23년 기준 K팝 해외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59억 원 증가한 1조 2377억 원으로 추산했다.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K팝 시장과 명암을 긴급 진단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진모 대중문화 평론가는 K팝 시장에 대해 '위기와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K팝이 1조 원대를 넘어선 기록적인 수치다. 하지만 K팝에 대해 '정체'에 있다고 보는 음악계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진= 뉴스핌 DB]

임진모 평론가는 뉴스핌을 통해 "K팝의 경우, 빛과 그림자가 동시에 오고 있다. K팝 시장이 '위기와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임 평론가는 "K팝이 1조 원대를 넘어서 세계 시장에 우뚝 섰다. 하지만 동시에 위기 상황이기도 하다"라며 "K팝 성장세는 가수들의 지속적인 해외 진출과 도전이 기획사의 전체적인 그림에 합해져 이루어졌다. 방탄소년단(BTS) 이후 많은 가수들이 글로벌 시장을 밝히고 있다. 그 결과가 누적돼 2024년 K팝 해외 매출 1조 원대 돌파로 누적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탄소년단(BTS)이 2016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후 K팝은 2017년 기록적 성장을 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를 이어갈 다음 아이돌이 없다. K팝 성장세가 2024년이 정점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들의 올해 2분기 엔터 업계 예측도 좋지는 않다. 이 보고서는 실적 부진 이유로 방탄소년단(BTS)이 병역 문제로 사실상 활동 공백 상태인 점과 함께 캐시 카우 역할을 하던 블랙핑크(YG)의 완전체 활동이 부재함, 중국 내수 부진(에스엠)을 꼽았다.

K팝의 경우, 매출에만 의존하는 전략으로 인해 일부 한류 팬에게는 부정적 인식도 있다.

특히 임 평론가는 "K팝의 지속적 성장은 팬덤과 함께 가수들이 해야 한다. 하지만 예술성에 대한 자세가 부족하다. 오로지 판매 매출에 치중해서 예술적 접근이 갈수록 부재한 상황이다.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 있다는 느낌도 든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곡에 대한 감수성이 퇴화하고 있다. 좋은 곡이 안 나온다. (매출을 위해) 춤 등 퍼포먼스 위주로 공연 수익에 포커싱을 맞추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K팝은 해외 시장에서의 한류를 이끌고 있지만 포토카드 등 판매에 치중된 마케팅 전략과 콘텐츠 획일화 등으로 문제를 낳고 있기도 하다.

임 평론가는 "현재 빅 엔터사들의 월드 투어 등 성과가 좋다. 글로벌 저변이 확대하고 있는 것은 맞다. 좋은 걸그룹과 아티스트가 시간이 걸릴지라도 나올 것이다. 하지만 K팝의 빛과 그림자가 동시에 오고 있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finevie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