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다음 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152엔 대까지 올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5일 오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2.88엔으로 0.6% 하락(엔화 가치 상승)해 두 달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화 가치는 유로화 대비로도 0.65% 올랐고, 파운드화 대비로는 0.74% 상승했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BOJ가 다음 주 금리를 올리고 수년 내로 채권 매입 규모를 절반 정도로 줄이는 계획을 공개할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IG 시장 애널리스트 토니 시카모어는 "일본 국채 매입 축소와 금리 인상 위협이 달러/엔 환율 등 엔화 가치를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 전반에) 위험 선호 심리가 후퇴하고 있는 점도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를 떠받치는 요인"이라면서 "기술주 투자와 엔 캐리 트레이드, 닛케이 투자 등이 모두 한꺼번에 반전되는 퍼펙트 스톰이 닥쳤다"고 덧붙였다.
통신에 따르면 25일 오전 1주일짜리 달러-엔 옵션에 내재된 변동성은 14.015%, 2주일 내재 변동성은 11.99%로 모두 5월 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커진 환율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시사했다.
엔화 가치가 두 달 반 만에 최고치로 오른 가운데, 스즈키 쥰이치 일본 재무상과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시장에 예기치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외환시장 관련 언급을 자제했다.
앞서 이달 초 엔/달러 환율이 161엔 대까지 치솟자(엔저) 일본 정부는 약 6조 엔 정도의 시장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개입 직후 엔/달러 환율은 157엔 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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