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기업 실적 앞두고 매도세 확대
AI 시류 불변, 진입 기회 분석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가 30일(현지시간) 장중 5% 이상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이 앞둔 가운데 대형 기술주에서 소형주로 로테이션이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시 43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5.33% 내린 105.64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엔비디아는 102.54달러까지 낙폭을 늘리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한 달간 14% 넘게 내렸다. 이달 들어 상반기 크게 오른 빅테크 주식에서 소형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투자자들은 엔비디아를 팔아치웠다.
엔비디아 로고 [사진=블룸버그] |
일부에서는 AI라는 시류가 변하지 않은 가운데 엔비디아의 주가가 100달러에 근접하면서 진입 기회가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즈호의 조던 클라인 애널리스트는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와 인터뷰에서 이날 주가 하락이 현재 진행 중인 로테이션 때문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클라인 애널리스트는 "아마도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다는 우려가 있는 것 같다"며 "매수하려는 사람들은 굳이 바닥을 칠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전히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 111% 상승한 상태다. 이는 S&P 500 지수의 같은 기간 14%의 수익률을 크게 상회한다.
이날 매그니피센트 7(M7, 아마존, 알파벳,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스, 테슬라)의 주가는 대체로 하락 중이다. 애플은 0.40% 내렸으며,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는 마이크로소프트도 1.77% 하락했다. 아마존은 1.24% 밀렸다.
mj72284@newspim.com